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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실종자 이윤희 사건, 제작진 새 실마리 찾았다!? 미제 푸는 열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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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실종자 이윤희 사건, 제작진 새 실마리 찾았다!? 미제 푸는 열쇠 될까?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7.07.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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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11년째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이윤희 씨는 전북대학교 수의대 본과 4학년이던 2006년 6월 5일 밤 수의대 동물수술 실습 종강 모임을 끝으로 실종됐다.

이씨는 이화여대에서 통계와 미술을 전공하고 전북대 수의대 본과에 편입해 졸업을 6개월 남겨둔 상태였다.

18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은 '전주 여대생 실종사건' '전북대 여대생 실종사건' 등으로 알려진 실종자 이윤희 씨의 미제 미스터리 사건을 추적한다.

'시사기획 창' 실종자 이윤희 [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제공] 

이날 ‘시사기획 창’에서는 이윤희 씨의 실종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실종 사건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기할 것으로 예고돼 관심이 모아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씨 실종 사건에는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 있다.

하나는 귀가 뒤 곧바로 인터넷에 ‘성추행’과 ’112 신고’를 검색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검색은 불과 3분 만에 끝났다.

종일 입었던 옷 그대로 실종된 것도 의문. 그날 전주의 낮 최고 기온은 28.9도였고, 이 씨는 종강 모임 술자리까지 다녀온 상태였다.

또 다른 의문점. 이 씨의 손가방은 집 안 책상 위에 있었지만, 그 가방에 들어 있던 전화번호 수첩은 없어졌다.

이윤희 씨는 귀가 후 왜 '성추행' '112'신고 등을 검색했을까? [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제공] 

이 씨가 실종 사흘 전 당한 오토바이 날치기도 미스터리다. 날치기로 잃어버린 손가방에 들어 있던 휴대전화는 전북대학교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혔다.

이날 ‘시사기획 창’은 전문가들과 함께 이윤희 씨 실종 사건 미스터리를 원점에서 살펴본다. 전 경찰청 범죄행동분석팀장 권일용 경정, 경찰청 공채 1기 프로파일러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교수가 참여한다.

검토 결과,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풀어갈 새로운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동물수술 실습실에서 발견된 이윤희 수첩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로, 2006년 당시 경찰 초동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한다.

‘시사기획 창’이 전한 내용은 이렇다.

이윤희 씨가 실종될 때 없어진 전화번호 수첩이 실종 일주일째인 2006년 6월 12일 저녁 전북대학교 동물병원 1층 수술실습실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이윤희 씨가 수술 실습을 한 곳은 2층으로, 1층 실습실은 이윤희 씨가 평소 드나들지 않던 곳이었다.

그러나 당시 경찰은 이윤희 씨 실종의 중요한 단서인 수첩 관련 수사를 중단했다. 그 수첩이 실종 전부터 있었다는 수의대 한 대학원생의 진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취재진이 그 진술을 했다는 대학원생에게 그 말이 사실인지 확인한 결과, “학부생인 이윤희 씨를 직접 알지 못한다”면서 “알지도 못하는 학부생이 갖고 다니던 수첩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동물수술 실습실에 있던 수첩 관련 수사는 왜 중단됐을까? [사진= KBS 1TV '시사기획 창' 제공]  

제작진에 따르면, 배상훈 교수와 권일용 전 팀장은 이윤희 씨 수첩이 전북대 동물병원 수술 실습실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실종 사건의 진실은 결국 전북대 안에 있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배 교수는 “어떤 이유에서 6월 6일 새벽 이윤희 씨가 동물수술 실습실을 찾았고, 그리고 그 수첩을 그곳에 두고 난 뒤 실종됐을 가능성과 이윤희 씨 실종에 개입된 어떤 인물이 수사에 혼선을 줄 목적 등으로 수첩을 그곳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이윤희 씨 실종에 전북대 수의대 관련 인물이 개입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일용 전 팀장은 “범죄자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보면 그렇게 합리적,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사건을 은폐, 위장하려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수첩을 범행의 흔적, 이동의 흔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고 한다.

과연 이번에 ‘시사기획 창’을 통해 전문가들이 찾아낸 새로운 단서가 전주 전북대 여대생 실종사건으로 알려진 실종자 이윤희 씨의 실종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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