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8:14 (금)
엇갈린 가을야구 예비 후보, LG트윈스 웃고 넥센히어로즈-SK와이번스 울었다
상태바
엇갈린 가을야구 예비 후보, LG트윈스 웃고 넥센히어로즈-SK와이번스 울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7 2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 4위로 도약, 넥센 2연패-SK 7연패

[스포츠Q(큐) 안호근·잠실=이세영 기자] LG 트윈스가 연이틀 경기 막판 승부를 뒤집으며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갈 길이 급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넥센과 홈경기에서 9회말 박용택의 투런 홈런으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긴 LG는 47승 42패 1무로 5위 넥센(49승 45패 1무)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LG로서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승리였다. 전날 9회말 2점 차로 뒤진 상황 황목치승의 짜릿한 홈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밀어내기로 경기를 뒤집었던 LG는 이날도 질 것만 같던 경기의 흐름을 한 순간에 반전시켰다.

베테랑 박용택이 선봉에 섰다. 박용택은 이날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제임스 로니를 위해 3번 자리를 내주고 1번 타자를 맡았다. 중심 타선으로 기회를 연결해 줘야 하는 역할은 물론이고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박용택은 이후 3연속 안타로 기회를 착실히 만들었다. 로니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중심 타선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넥센 한현희의 144㎞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3번째이자 KBO리그 시즌 9호째 끝내기 홈런. 양상문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만든 한 방이었다.

반면 넥센은 불펜의 난조로 2경기 연속 역전패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 앤디 밴헤켄(8이닝 1실점), 이날도 선발투수 최원태가 5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지 못해 귀중한 1승을 빼앗겼다.

치열하게 5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SK는 이날도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1-9로 대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49승 1무 47패의 SK는 7위 롯데 자이언츠(46승 46패 2무)에도 1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KIA(62승 32패)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양현종의 호투가 눈부셨다. 양현종은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14승(3패)째. 팀 동료 헥터 노에시(14승 1패)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회 내야안타와 폭투, 유격수 송구실책이 겹치며 1점을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고 이마저도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3회부터 9회 2사까지는 20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KIA 타선은 김주찬의 스리런 홈런과 이명기(7호), 최형우(23호)의 솔로홈런 등 장단 13안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최형우는 23호포로 역대 15번째로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1209경기)에 이어 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팀 삼성이 NC 다이노스에 0-7로 대패했다. NC 선발 에릭 해커가 6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고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 앤서니 레나도는 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3패(2승)째를 떠안았다.

NC는 55승 37패 1무로 2위, 삼성은 38승 54패 4무로 8위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