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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료' 다르빗슈, 류현진-마에다와 다저스에서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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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료' 다르빗슈, 류현진-마에다와 다저스에서 한솥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7.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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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LA 다저스가 수준급 선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류현진(30)이 마에다 겐타에 이어 또 다른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게 될지 여부가 이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와 더불어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할 수준급 선발을 물색하고 있다. 추신수의 동료 다르빗슈는 저스틴 벌렌더(34·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소니 그레이(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함께 거론되는 후보다.

다르빗슈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뛸 때부터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 국가 대항전에서 한국과 여러 차례 붙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4강 한일전에서 이승엽이 쏘아올린 결승 투런 홈런을 두고는 “그처럼 체공 시간이 긴 홈런을 처음 봤다”며 “이승엽이 왜 한국에서 존경받는지 알겠다”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호감을 샀다.

텍사스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이긴 하지만 다르빗슈는 리스크가 있는 카드다. 올 시즌 22경기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3⅔이닝 10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획득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실패라도 하면 다저스가 잃을 게 많다.

물론 다르빗슈가 합류한다면 아시아 시장에 다저스가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를 보유해 이미 한일 양국의 사랑을 받는 구단인 다저스가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한 다르빗슈까지 품을 경우 인기는 치솟는다. 다르빗슈의 투구 내용 하나하나는 한국에서도 관심거리가 된다.

다저스는 다르빗슈, 그레이, 벌렌더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누구 하나 영입이 만만치 않다. 6승 5패 평균자책점 3.43의 그레이는 가성비(연봉 400만 달러)에서 가장 낫지만 그래서 눈독을 들이는 경쟁 구단이 많다. 5승 7패 평균자책점 4.50의 벌렌더는 연봉이 2800만 달러라 안 그래도 몸값이 높아 머리 아픈 다저스에겐 다소 부담스럽다.

다저스가 류현진, 마에다보다 강한 선발을 원하는 배경에는 단기전 승부수 외에도 에이스의 부상이 있다. 커쇼가 허리에 이상을 느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최대 6주 결장이 예상된다. 승률 7할에 육박할 만큼 순항하는 다저스라지만 승리를 보장하는 카드를 잃은 채로 잔여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기엔 위험이 있다. 

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새달 1일(한국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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