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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 영입 맨유, 새 허리진 운용법 앙리-레전드 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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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치 영입 맨유, 새 허리진 운용법 앙리-레전드 견해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1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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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네마냐 마티치(29)가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수 빅토르 윈델로프,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에 이어 팀의 중원을 책임지게 됐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마티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590억 원)다. 당초 예상했던 5000만 파운드(738억 원)보다는 저렴한 금액이다.

▲ 네마냐 마티치가 1일 첼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 계약기간은 3년이고 예상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590억 원)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마티치 영입을 두고 맨유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하락세에 있는 선수라는 이유에서 였다. 게다가 5000만 파운드를 들일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적료가 생각보다 낮아 적어도 한 가지 걱정은 덜어내게 됐다.

맨유는 지난 시즌 세계 최고 이적료를 들여 폴 포그바를 영입했고 공격 자원인 헨리크 미키타리안, 수비수 에릭 베일리 등을 영입한데 이어 올 여름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의 2년차 시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었다.

루카쿠라는 확실한 자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마티치는 달랐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자리보다는 함께 그 역할을 분담할 때 가치가 빛나는 마티치에게 포백 보호를 맡길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실효성의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무리뉴가 2년 전 첼시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 당시 마티치가 중원의 중심이었고 그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마티치의 영입은 포그바의 활용도 높이기의 일환이기도 하다. 맨유는 지난 시즌 포그바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국가대표이자 아스날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포그바를 사용한 건 패착”이라며 “포그바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더 앞 쪽에서 뛰게 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올 시즌엔 보다 공격적인 포그바의 플레이를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에 따르면 맨유에서 활약했던 브라이언 맥클레어는 “마티치 영입으로 포그바가 더욱 자유로워졌다”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웨인 루니가 떠나며 포그바가 공격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티치는 전성기가 지난 마이클 캐릭의 역할을 이어가면서 팀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치가 포그바보다 뒤에 처져서 그의 역할을 지원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돼야 할 점이 있다. 마티치의 폼 회복이다. 그는 2014~2015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첼시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뛰어난 몸 싸움 능력은 맨체스터 시티의 야야 투레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이후 당시만큼 훌륭히 이 역할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누구보다 그를 잘 아는 무리뉴와 재회이기에 마티치의 반등을 기대하게 된다. 마티치를 품에 안은 무리뉴의 맨유 2년차는 ‘꽃길’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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