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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울린 리버풀, 클롭 놀라게 한 마네·살라 파괴력-스터리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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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울린 리버풀, 클롭 놀라게 한 마네·살라 파괴력-스터리지 부상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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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버풀이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을 완벽히 제압했다. 사디오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압도적인 스피드와 골을 넣은 ‘유리 몸’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이 위르겐 클롭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7 아우디컵 4강전에서 마네, 살라, 스터리지의 연속골에 3-0 완승을 거뒀다.

프리시즌이기는 하지만 경기력이 상당했다. 특히 뮌헨 수비진을 농락한 측면 공격수 마네와 살라가 단연 돋보였다.

클롭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전방에는 로베르투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좌측에 살라, 우측에 마네가 자리했다. 필리페 쿠티뉴와 조던 헨더슨, 엠레 찬이 허리진에서 이들을 지원했다.

뮌헨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프랭크 리베리,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중심으로 2선에 토마스 뮐러, 3선에 티아고 알칸타라와 툴리소를 배치하면 맞섰다. 아르옌 로번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웠다.

열세가 예상됐지만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스피드를 살려 뮌헨을 당황케했다. 전반 7분 툴리소의 실수를 틈타 리버풀이 역습을 시작했다. 피르미누가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마네에게 공을 건넸다. 마네는 침착하게 왼발 슛, 골 망을 흔들었다.

지난 4월 에버튼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마네는 4개월만의 실전경기에서도 클래스를 입증했다. 인테르 밀란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리버풀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2분 빠른 역습을 펼치며 살라가 슛을 날렸고 울라이히의 선방에 가까스로 막혔다. 전반 34분 또다시 결실을 맺었다. 마네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은 알베르토 모레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고 뮌헨 골키퍼 슈벤 울라이히가 쳐낸 공을 살라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뮌헨이 후반 들어 힘을 냈지만 큰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알칸타라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교체된 데 이어 후반에는 하메스마저 자진 교체를 요구하는 등 악재도 이어졌다.

리버풀은 후반 23분 헨더슨을 대신해 다니엘 스터리지를 투입시켰다. 스터리지의 골 감각은 여전했다. 후반 38분 역습에서 하프라인부터 공을 치고 나간 스터리지는 침착하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문제는 이 다음 장면이었다. 스터리지는 이 과정에서 근육에 무리가 온 듯 허벅지를 만졌고 후반 41분 도미니크 솔란케와 교체됐다. 늘 부상을 달고 다니던 스터리지가 20분도 뛰기 전에 다시 부상을 당한 것. 클롭 감독은 완벽한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리버풀은 프리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간 반면 뮌헨은 AC 밀란에 0-4, 인테르 밀란에 0-2로 지며 자존심을 구긴데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도 단 한골도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는 3일 오전 3시 30분 나폴리를 2-1로 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결승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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