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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진 '빙속 철인' 이승훈, 4마리 토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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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진 '빙속 철인' 이승훈, 4마리 토끼 사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1.1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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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목 5000-1만m 외 1500m-매스스타트 주력 선언

[태릉=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이 더욱 바빠진다.

'빙속 철인' 이승훈은 19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팀 추월은 물론이고 매스스타트, 1500m에서도 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매스스타트는 선수별로 정해진 레인을 질주하는 스피드스케이팅의 다른 종목들과 달리 레인 구분 없이 경기를 진행하는 종목이다. 첫 바퀴를 돈 이후 선수별로 가속을 붙여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해 쇼트트랙과 유사한 형태를 띤다.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서울 월드컵에서는 16바퀴로 진행된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승훈이 주종목인 5000m와 1만m 외에 매스스타트와 1500m에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 이승훈은 지난 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 역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김철민(한국체대)의 몫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측이 “매스스타트는 한국의 주력종목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에 유리한 종목이다.

매스스타트는 지난 2월 소치 올림픽까지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ISU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매스스타트를 정식 종목에 포함시키기로 의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는 보시는 분들도 재밌는 경기고 선수들도 재밌다고 이야기한다”면서 “이미 세계선수권 정식종목이므로 준비를 잘 하겠다. 자신도 있다. 평창올림픽 정식종목이 된다면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리스트다. 이번 월드컵부터는 2종목 외에 1500m 레이스에도 나선다. 그는 "1500m에서 기록이 좋아진다면 5000m에서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매스스타트, 팀추월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층이 두껍지 못한 한국 사정상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을 시작한 후 외로운 훈련을 해왔다. 그는 “세계대회를 치를 때마다 배우려고 노력하며 버텨왔다”며 “평창이 다가오고 은퇴할 시기가 올텐데 맥을 이어줄 후배들이 나와 국내에서도 경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에서 하니까 많은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열띤 성원을 당부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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