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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뜨거운 심장'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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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뜨거운 심장' 모스크바방송교향악단 내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1.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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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겨울의 문턱, '러시아의 뜨거운 심장'으로 불리는 지휘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이 오는 22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1930년 소련 국영방송 산하 관현악단으로 출발한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은 슬라브 민족의 웅혼한 기상이 흐르는 러시아 음악을 가장 러시아답게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악단이다. 러시아의 광활한 자연을 닯은 장대한 스케일과 원초적인 소리로 독자적인 러시아 사운드를 주조해 왔다. 밝고 세련된 사운드를 추구하는 세계 관현악 시장에서 여전히 호방하고 묵직한 러시아 색채를 유지하며 거친 대륙적 감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 지휘자 폐도세예프(사진 위)와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

지휘를 맡은 페도세예프는 1974년 42세에 이 악단의 음악감독 겸 수석 지휘자로 취임, 82세인 지금까지 40년간 자리를 지키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는 단연 차이콥스키를 비롯해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음악이다. 특히 차이콥스키 음악에 대한 뛰어난 해석으로 1993년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방송교향악단에 '차이콥스키 교향악단'이라는 칭호까지 부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1번 '겨울날의 환상'이 주목할 만하다. 평소 접하기 힘든 곡이지만 차가운 대륙의 겨울을 서정적이고 몽환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또 쇼스타코비치 15개 교향곡 가준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5번 '혁명'은 지배받기를 거부하고 희망을 꿈꾸는 인간을 노래하는 프로그램으로 20세기 현대작품임에도 고전주의 형식에 가까운 밀도 높은 구성과 장대한 표현력으로 대편성 교향악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외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등 러시아 작곡가의 대표작을 연주한다. 공연 문의: 02)2128-3366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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