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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하위타선 반등, '20G 17승' 롯데자이언츠 숨은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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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하위타선 반등, '20G 17승' 롯데자이언츠 숨은 동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27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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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한-문규현-번즈 폭발, 상대투수 긴장케하는 '특급 연결고리'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아름다운 일주일을 보내기는 했지만 원정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금세 꼬꾸라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홈, 원정 할 것 없이 상대 팀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오죽하면 최근 SK 와이번스의 반등이 ‘롯데를 만나지 않아서’라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최근 10경기 9승 1패에 20경기 17승 3패다. 이 기간 다승 1위(17승), 평균자책점 2위(3.98), 타율 2위(0.302), 홈런 1위(25개), 타점 1위(119개)로 완벽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는 롯데다. 선발진과 계투진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이대호, 손아섭, 최준석 등 주축 타자들이 맹활약해 성적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다.

▲ 김동한(오른쪽)이 24일 LG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허나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부분이 있다. 하위타선 또한 롯데의 ‘크레이지 모드’를 도왔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한 내야수들을 하위타선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는데, 이들이 돌아가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먼저 최근 선발 3루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동한은 지난 1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2회초 1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뽑아냈고, 24일 LG 트윈스전에서는 팀에 승기를 가져다주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391(23타수 9안타)다. 안타 9개 중에 2루타가 4개, 홈런이 1개일 정도로 펀치력이 뛰어나다. 175㎝ 73㎏으로 체구는 작지만 남다른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문규현도 공수에서 완전히 살아난 모양새다. 수비에서는 공을 대시해서 잡는 장면이 많이 포착되고 있으며, 송구도 한층 안정적이다. 신본기, 김동한 등 포지션 경쟁자들이 건재하기 때문에 문규현 역시 절실함을 가지고 수비를 펼치고 있다.

공격력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문규현은 롯데가 최근 17승 3패를 거두는 동안 타율 0.311(61타수 19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주로 8번 타순에 배치되며 최준석(21개), 이대호(20개), 손아섭(18개) 다음으로 타점이 많은 점은 팀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부분. 득점권 상황에서 노림수가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문규현(왼쪽)과 번즈도 하위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수비형 2루수로 불리고 있는 앤디 번즈도 최근 타격에 물이 올랐다. 최근 20경기 타율이 0.397(68타수 21안타)에 달한다. 2루타 5개를 쳤고 2홈런 7타점을 기록, 펀치력도 여전히 좋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그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하며 ‘강한 9번타자’의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다.

하위타선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피해갈 타선이 없다. 중심타선에 대한 견제가 자연히 분산되면서 중심타선의 반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상위타선으로 연결고리가 원활하게 됨은 물론이다. 하위타선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롯데 타자들은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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