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6:31 (수)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마음도 위너…파이트머니 전액 기부
상태바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마음도 위너…파이트머니 전액 기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9 2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마음도 위너다. 로드FC 2연승을 달린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팀 포스)이 자신의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로드FC는 “신동국이 강릉 석란정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을 위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로드FC에 따르면 신동국은 이날 故 이영욱 소방경과 故 이호현 소방교가 근무했던 강릉 소방서를 방문해 파이트머니 전액을 전달했다.

▲ 자신의 파이트머니 전액을 기부한 신동국(오른쪽). [사진=로드FC 제공]

현직 소방관인 신동국은 지난 23일 충주세계무술공원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드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에 출전했다. 그는 일본의 이마이 순야와 라이트급 경기에서 승리, 프로 2연승을 질주했다.

신동국은 경기 전 소방관 동료들과 함께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의 순직을 애도했다. 경기 후에도 “9월 17일 화재 진압 도중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순직하셨다. 그분들의 숭고한 인생을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해 소방관들이 항상 죽음을 불사하고 현장에 뛰어든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는 이달 17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석란정에서 화재 진화 중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깔려 순직했다.

센터 내에서 가장 맏형인 이 소방경은 1988년 2월 1일 임용돼 지난 30년간 각종 재난현장을 누빈 베테랑이었다. 이 소방교는 소방관이 되고 나서도 스스로 체력단련에 힘쓰는 등 자기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을 정도로 직업 정신이 투철한 소방관이었다.

파이트머니를 전달한 신동국은 “지인들과 소방관 동료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동료 소방관 두 분이 안타깝게 순직하셨다. 신인이기에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로드FC에서 마음을 더해주셔서 기부할 수 있게 됐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소방관들에게 기대심과 자긍심을 줄 수 있는 파이터로 활동하겠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부천사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진호(57) 강릉소방서장은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동료들을 위한 신동국 소방장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 순직한 두 소방관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동료 소방관들을 위해 애쓰는 신 소방장을 항상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