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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평창 올림픽 시즌 첫 대회부터 2관왕 [부다페스트 쇼트트랙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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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평창 올림픽 시즌 첫 대회부터 2관왕 [부다페스트 쇼트트랙 월드컵]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10.01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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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은 남자 1500m 금메달 획득

[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쇼트트랙 최민정(19·성남시청)이 평창 동계올림픽 시즌 첫 월드컵 대회부터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3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와 500m 결승에서 각각 2분33초25와 43초6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500m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는 경기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결승에서 팀 동료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초반 후미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나 캐나다 협공과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막혀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두 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최민정이 먼저 틈을 파고들며 2위로 올라섰고 심석희도 바깥으로 추월해 3위로 뒤를 쫓았다. 마지막 코너에서 최민정이 바깥쪽, 심석희가 안쪽으로 코스를 타며 킴부탱(캐나다)을 제치고 나란히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석희는 추월 도중 캐나다 선수를 밀쳤다는 이유로 주심으로부터 실격 판정을 받았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김아랑(한국체대)은 파이널B 순위결정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금빛 질주는 500m에서도 이어졌다. 최민정은 2바퀴를 남기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제치고 인코스로 추월했고 그대로 자리를 지켜내 1위로 골인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심석희도 동메달을 따내 1500m의 아쉬움을 털었다.

남자 1500m에선 임효준(한국체대)이 2분14초537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임효준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와 함께 초반부터 빠르게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많은 선수 탓에 상황이 혼잡해져 곧바로 중위권으로 밀렸다.

마지막 두 바퀴에서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임효준과 황대헌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1위 자리에 있던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를 바짝 쫓았다. 그리고 마지막 바퀴에서 추월에 성공해 1,2위로 들어오며 환호했다. 황대헌이 은메달을 목에 걸어 임효준과 함께 시상대에 섰다. 서이라는 4위를 기록했다.

메달 레이스는 500m에서도 이어졌다. 임효준이 41초557로 샤오린 션도르 리우(헝가리·41초 456)에 이어 은메달, 황대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임효준은 결승에서 초반 뒤로 처지며 출발했다. 그러나 두 바퀴를 돌면서 황대헌이 기습적으로 인코스로 파고들며 2위까지 올라섰고 임효준도 3위로 뒤를 쫓았다. 결승선을 앞두고 두 선수는 선두였던 샤오린 션도르 리우(헝가리)를 매섭게 추격했지만 뒤집진 못했다.

임효준은 시니어 월드컵 데뷔전에 첫 경기부터 금메달을 차지해 평창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쇼트트랙은 월드컵 1차 셋째 날 금3·은2·동2 호성적을 거두며 마쳤다. 대회 마지막 날엔 남녀 1000m와 계주 결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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