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3:40 (월)
[EPL] 모라타 잃은 첼시-무패행진 맨시티·맨유, 순위 판도는 2강으로?
상태바
[EPL] 모라타 잃은 첼시-무패행진 맨시티·맨유, 순위 판도는 2강으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1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가장 큰 경기였다고 봐도 무방했다. 첼시는 울었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웃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고 신바람을 냈다. 시즌 초부터 선두권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첼시와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 EPL 7라운드 경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맨시티의 1-0 승리.

5연승을 달린 맨시티는 6승 1무, 승점 19(골득실 +20)로 리그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개막 이후 단 1패도 없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여름 든든한 보강을 통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맨시티의 대결이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치열하게 예상대로 전개됐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전반 34분 첼시의 주포 알바로 모라타가 갑자기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자진해서 벤치로 교체 사인을 냈고 전반을 버티지 못하고 피치를 빠져나와야 했다.

선수 한 명이 빠져나갔지만 여파는 그 이상이었다. 올 시즌 첼시의 유니폼을 입은 모라타는 6골 2도움으로 득점과 공격포인트에서 모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모라타 없는 첼시의 공격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뛰어난 볼 간수와 위협적인 제공권 능력, 스피드까지 겸비한 모라타가 사라지자 첼시는 공격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맨시티에 끌려가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잡은 맨시티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마음껏 펼쳤다. 62%-38%로 첼시를 압박했다. 656회의 패스로 첼시(395회)보다 훨씬 많았고 패스성공률은 88%-79%로 더 앞섰다. 얼마나 마음 놓고 패스를 뿌렸는지 알 수 있다. 키 패스에서도 14-4로 압도적이었다.

당연히 슛도 더 많았다. 17-4. 이러한 수치는 결국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22분 빠르게 공격을 이어가던 중 골이 나왔다. 케빈 데 브루잉이 르로이 사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열린 맨유와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에서는 맨시티의 맨체스터 라이벌이 웃었다. 4-0 대승.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기록한 맨유(골득실 +19)는 골득실에서 밀려 공동 2위에 머물렀지만 맨시티와 함께 강력한 선두권을 형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 핫스퍼(승점 14)와 첼시(승점 13) 등과 승점 차를 벌리고 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았다. 전반 3분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마루앙 펠라이니의 멀티골(한 경기 2골 이상)과 로멜로 루카쿠의 득점포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루카쿠는 시즌 7번째 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청용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피치를 밟지는 못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7연패와 함께 시즌 무득점 불명예도 이어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