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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안드레아스 '복덩이' 느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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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안드레아스 '복덩이' 느낌!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또 울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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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만났던 대한항공을 또 울렸다. 그리스산 외인 안드레아스 프라코스에게서 '복덩이' 느낌이 난다. 

최태웅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개막전에서 인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1 33-31)로 눌렀다.

▲ 바로티를 대신해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안드레아스. 개막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KOVO 제공]

개막 직전 일본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아스파르 바로티를 대신해 지난주 급하게 팀에 합류한 안드레아스가 팀내 최다인 23점, 공격성공률 61.76%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게 승리의 비결이다.

토종 에이스 문성민은 18점을, 간판 센터 신영석은 10점을 보탰다. 지난 시즌 원포인트 서버에 머물렀다 레프트로 변신한 이시우는 알토란 서브에이스, 시간차 등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점을 뽑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데다 대한항공 밋차 가스파리니를 못 잡아 1세트를 내줬으나 안드레아스와 문성민 쌍포가 살아나고 상대 범실을 더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최태웅 감독은 19-20 열세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실점을 정정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문성민의 오픈 공격이 수비수 김철홍에 맞고 터치아웃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마저 잡았다. 김재휘가 가스파리니의 큰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했고 이시우가 절묘한 서브로 허를 찔러 ‘배구 수도’를 자부하는 천안팬들을 열광시켰다.

4세트는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양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듀스 랠리를 벌였다.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의 손을 들었다. 대한항공은 31-31 동점에서 김학민과 한선수의 연속 범실로 자멸했다.

최고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는 코트에 선 이들 중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으나 팀이 지는 바람에 웃지 못했다. 곽승석과 정지석이 합쳐 19점을 내는 데 그친 게 대한항공의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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