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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점프'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리벤지매치 완승에도 남는 아쉬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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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점프'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리벤지매치 완승에도 남는 아쉬움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1.09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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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그렇게 끝낼 3세트가 아니었는데….”

9일 수원 한국전력과 V리그 홈경기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화끈한 설욕전을 벌인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경기력에 썩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다.

외국인 공격수 파다르가 30점을 퍼부었고,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홍석이 12점을 내며 반등했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던 게 그 이유였다.

▲ 김상우 감독(오른쪽)이 9일 한국전력전에서 우리카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날 우리카드는 무려 31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범실만으로 한 세트를 내줄 수 있었던 경기력이었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따냈기에 망정이지, 3세트를 내줬더라면 승부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상우 감독은 “결정력에서 우리가 조금 앞섰지만 첫 세트부터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23-19로 앞서다 듀스까지 허용한 3세트에 대해서는 “최홍석이 마지막에 책임져주지 못했다. 중앙과 왼쪽에서 점수가 너무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끝낼 3세트가 아니었다.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전력은 파다르만 보고 있는데, 가운데 한두 개만 줘도 될 걸 계속 파다르로 가더라. 담력이 약했다”면서 세터 유광우의 경기 운영에 아쉬움을 표했다.

▲ 김상우 감독(왼쪽)이 9일 한국전력전에서 유광우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우리카드는 이날 중앙 공격 활용도가 낮았다. 주전 센터 우상조가 4점, 김은섭이 3점에 그쳤다. 취재진이 그 이유를 묻자 김상우 감독은 “센터들이 점프하는 타이밍이 늦었고, 네트에 너무 붙는 경향이 있다. 마음이 급해져서 공격 각도가 안 나오고, 타점도 살지 않아 공이 밀려갔다.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하는데도 마음이 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리카드는 승점 3을 온전히 가져왔고, 인천 대한항공을 7위로 밀어내며 4위까지 점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 부담 없이 해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고비만 넘기자고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낸 게 1~2세트를 가져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간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열심히 뛴 선수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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