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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차범근, 김연아 이어 제10대 스포츠영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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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차범근, 김연아 이어 제10대 스포츠영웅 등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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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스포츠의 진정한 영웅으로 이름을 드높이게 됐다.

차범근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7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석, 제 10대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지난해 김연아(피겨스케이팅)에 밀렸던 차범근 전 감독은 올해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故(고) 김일(레슬링),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故(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의 최종후보와 경쟁을 벌여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대한체육회는 역경 속에서도 빛나는 열정과 뛰어난 기량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명예를 드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해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준 체육인을 국가적 자산으로 예우하기 위해 2011년부터 스포츠영웅을 선정해왔다.

차범근 전 감독은 국민지지도 평가(50%)와 선정위원회 정성평가(50%)를 합산한 결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첫 해인 2011년엔 故(고) 손기정(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13년엔 故 서윤복(마라톤), 2014년 故 민관식(체육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엔 故 김운용(체육행정)과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지난해엔 김연아(피겨스케이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차 전 감독은 선수생활 내내 국가대표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한국 스포츠를 널리 알렸다. 대표팀으로서는 A매치 136경기 59골을 기록해 최다 출장, 최다 골 기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978년부터 1989년까지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치며 308경기 98골을 터뜨렸다. 유럽 진출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뛰어난 기량 하나만으로 당시 최고의 리그였던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다는 점은 수치 이상의 가치가 있다. 게다가 페널티킥에 의한 골이 하나도 없다는 점은 골의 순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려준다.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을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올려놨던 차 전 감독은 독일의 축구 권위지인 키커에서 선정한 80년대 분데스리가 외국인 선수 1위에 올랐고 2010년엔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이 선정한 분데스리가 역대 외국인 선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하기도 했던 차 전 감독은 현역 선수 은퇴 후에도 한국 축구 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동분서주했다. 이번 스포츠영웅 수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차 전 감독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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