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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28년 전 발생한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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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28년 전 발생한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8.03.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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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궁금한 이야기 Y’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 주변 갈대숲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을 재조명한다.

2일 오후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궁금한 이야기 Y’(작가 장윤정 권소현‧연출 정철원 안윤태)에서는 성폭행을 당한 후 둔기로 머리를 가격 당해 두개골이 함몰된 채 사망한 30대 여성 김 씨(가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궁금한 이야기 Y’가 1990년 1월 4일 부산 엄궁동 낙동강 주변 갈대숲에서 발생한 '엄궁동 살인사건'을 다룬다.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당시 범행 현장에서는 피해자의 시신 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그 어떤 단서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범인과의 격투 끝에 홀로 도망쳤다는 피해자의 애인은 늦은 밤 너무 어두워서 범인이 두 명이었다는 사실 외엔 별다른 증언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엄궁동 살인사건’이 미제 사건으로 남나 싶었지만, 범인은 뜻밖의 사건을 통해 검거됐다. 1년 뒤인 1991년 11월 경찰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하던 2인조 강도 사건이 ‘엄궁동 살인사건’의 범행 수법과 비슷한 것. 경찰은 2인조 강도 피의자들을 추궁했고 그들은 1년 전 살인사건에 대해 순순히 범행을 자백했다.

하지만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가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현재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한다. 두 사람은 28년 전 살인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당시 자백을 한 것은 경찰의 혹독한 고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했던 것이라 주장한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측이 '엄궁동 살인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장동익 씨를 만난다.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공]

 

당시 변호를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 역시 법정에서 이들이 ‘엄궁동 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 근거로 장동익 씨의 시력을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각장애 1급 장애인인 장동익 씨가 캄캄한 밤에 강으로 사람을 끌고 가 돌로 피해자의 머리를 가격해 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지만, 대법원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2013년 최인철 씨와 장동익 씨는 모범수로 특별 감형을 받아 출소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재심까지 청구했다. ‘궁금한 이야기 Y’는 여전히 무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장동익 씨를 만나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날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측은 1990년 발생한 ‘엄궁동 부녀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장동익 씨의 삶을 돌아보고, 뒤늦게 제기된 고문 의혹의 진실은 무엇인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검사를 직접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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