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6:44 (수)
[프로배구] '고춧가루 부대' 우리카드, 7연패 탈출과 함께 KB손보 봄배구 희망 꺾었다
상태바
[프로배구] '고춧가루 부대' 우리카드, 7연패 탈출과 함께 KB손보 봄배구 희망 꺾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4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시즌 말미에 다다르면 이미 봄 배구행이 좌절된 팀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 경기를 결승전과 같이 치르는 경쟁팀들의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이기 때문이다. 7연패에 빠졌던 서울 우리카드가 자존심을 회복하는 동시에 의정부 KB손해보험의 봄 배구행 희망을 꺾어버리는 1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3-25 26-24 25-22 25-17)로 제압했다.

 

▲ 서울 우리카드 선수들이 4일 의정부 KB손해보험전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기나긴 7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12승 22패로 승점 40을 기록했으나 순위엔 변동이 없었다. 여전히 6위다.

순위 싸움에 직격탄을 입은건 KB손해보험이었다. 17승 17패 승점 49의 KB손해보험은 3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60)을 바짝 추격해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르겠다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었다.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 일 때 준PO가 성사 남은 2경기에서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과 좁힐 수 있는 승점 차는 5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마지막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으나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히며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그렇다고 우리카드로서도 순순히 경기를 내줄 수는 없었다. 다음 시즌을 기약하기 위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었고 긴 연패의 늪에서 탈출해야만 했다.

1세트는 22-22에서 연달아 실점해 우리카드에 내줬다. 그러나 2세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24-24 듀스에서 상대 범실과 파다르의 결정적 공격 성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엔 초반부터 저수 차를 벌렸고 막판 KB손해보험의 반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승리의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세트는 손쉬웠다.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는 등 점수 차를 벌리며 KB손해보험의 기를 꺾고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파다르는 양 팀 최다인 36득점을 기록했고 한성정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전 KGC인삼공사가 48점을 폭발한 알레나 버그스마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19-25 25-21 21-25 25-20 15-13)로 꺾었다.

KGC인삼공사는 2연패 탈출과 함께 4위 서울 GS칼텍스(승점 37)와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12승 17패 승점 35로 5위. 3위 현대건설은 봄 배구를 눈앞에 두고 5연패에 빠졌다. 14승 15패(승점 45), 3위로 봄배구 진출은 확정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2세트씩을 나눠가진 상황에서 돌입한 5세트 KGC인삼공사는 13-13에서 황연주의 범실과 고민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긴 승부를 끝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