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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봅슬레이·스켈레톤 강국은 신기루?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후 황당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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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봅슬레이·스켈레톤 강국은 신기루?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후 황당한 일이!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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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한국 썰매의 금빛 질주는 여기서 멈추어야 하는 건가?‘

19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기적적으로 메달을 딴 한국 썰매팀에게 올림픽 폐막 후 밀어닥친 냉혹한 현실을 조명한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평창슬라이딩센터 운영 중단과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지원 중단의 사태가 벌어진 배경을 되짚어보고 한국 썰매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본다.

 

[사진= KBS 제공]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올림픽이었다. 지난달 25일 막을 내린 이번 평창대회에서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대한민국은 금메달 수에서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국가별 최종 메달 레이스 종합 순위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태극전사가 목에 건 17개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거둔 14개 메달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일본 13개(금4·은5·동4), 중국 9개(금1·은6·동2)를 훌쩍 넘어 아시아 국가 중 최다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효자종목으로 꼽혔던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일변도에서 벗어나 종목 다각화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스노보드,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에서 메달을 따며 모두 6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같은 동계스포츠의 다각화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벌써부터 곳곳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업은 물론 국민들까지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를 보냈다. 하지만 종목들에 따라서는 대회가 끝나기가 무섭게 사후 관리 및 지속성의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한국은 윤성빈이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봅슬레이에서는 오픈 4인승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사진= KBS 제공]

 

지난 3월 7일 한국썰매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평창올림픽 폐막 이후 열린 회견이라 들뜬 분위기가 예상됐지만 이 자리는 되려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썰매 종목의 경기장인 슬라이딩센터가 페쇄되고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뛰었던 선수들과 감독들이 해산한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썰매 강국의 꿈에 부풀었던 선수단들에게는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썰매 종목 선수와 감독진은 이번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한몸이 되어 피와 눈물로 대회를 준비했고 값진 결실을 얻었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과 함께 경기장 운영과 선수 육성에 대한 지원이 일거에 중단되며 벼랑끝 위기에 내몰렸다.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선 썰매 경기장인 슬라이딩센터는 이번 평창 대회를 위해 1140억원이 투입돼 지어졌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으면서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종목에서는 올림픽 2년여 전에 상비군 개념의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선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경기장 빙질과 코스 확인을 위해 정식 경기 전에 일종의 테스트 주행을 했다. 선수 저변 확대가 어려운 종목인 만큼 썰매 주행 경험이 있는 ‘전주자 및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의 육성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 직후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폐막 후 감독진 4명을 포함, 총 21명의 선수들이 올림픽 폐막 직후 해산됐다. 이들은 임시로 숙소를 얻어 어떻게든 훈련을 계속 이어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상상수가 떠나 이제는 7명만 남아있다고 한다.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꿈에도 그리던 메달을 품에 안고도 절망감에 휩싸이게된 이용 총감독, 스켈레톤 금메달 윤성빈, 봅슬레이 오픈 4인승 원윤종, 서영우, 전정린, 김동현 선수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간절한 절규와 소망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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