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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이상호 선수, 22세 '배추보이'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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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이상호 선수, 22세 '배추보이'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의 비밀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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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스포츠 종목 확대를 확인한 대회였다. 종전 효자종목은 쇼트트랙 스케이팅과 스피드 스케이팅 중심의 빙상경기였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설상 종목과 썰매 종목으로까지 메달이 확대됐다.

스키를 비롯한 설상종목에서도 역사적인 첫 메달이 나왔다. 이상호 선수는 24일 벌어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와 맞붙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21일 오후 방송되는 SBS '영재발굴단‘ 150회는 특별기획으로 ’천재로부터의 메시지-이상호 선수‘ 편이 마련된다. 이 시간에는 이상호 선수와 스노보드 영재 지성이와의 만남도 성사된다.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해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선수 

 

스노보드는 속도와 예술, 두 가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스포츠로, 5개 세부 종목이 펼쳐졌다. 이중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 레드)를 먼저 내려오면 승리하는 스노보드 경기다.

이날 ‘영재발굴단’에서는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종목의 변방국가에서 어떻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바로 자신과 같은 길을 걸어가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깜짝 실현한다.

13살 천재 스노보드 지성이를 응원해주고 싶다는 요청에 이상호 선수와 박지성 군의 깜짝 만남이 실현됐다는 것이다.

스노보드 영재 지성 군은 지난달 ‘영재발굴단’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도 스노보드 국가대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며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스노보드의 미래 꿈나무다.

이상호와 지성이의 공통점은 천재성도 일치하지만 어려운 환경과 열정도 닮은꼴이다. 이상호 선수는 지성이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며 꼭 응원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제작진에 밝혔고, 이날 ‘영재발굴단’에서 그 깜짝 만남의 현장이 공개될 예정이다.

 

'배추보이'의 성공신화를 쓴 이상호 선수의  2월 24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당시 모습

 

이상호 선수는 스노보드 실력은 물론 재치와 유머까지 겸비한 매력남이다.

지성이는 이상호 선수를 만나자마자 평창올림픽에서 당당히 목에 건 은메달을 보여달라고 했고, 이상호 선수는 지성이에게 그 메달을 걸어줬다. 이 때도 그 유머감각이 빛났다. 지성이엑 “제발 도망만 가지 마라. 이거 따려고 내가 죽을 고생을 했다”고 재치있게 농담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는 것이다.

평행대회전 종목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대부분이 30대라고 한다. 예민한 슬로프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상호 선수는 만 22살에 불과하다. 그만큼 이상호 선수에게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다.

이상호 선수는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무엇보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과정이 험난했다. 2년 동안 국제스키연맹에서 주최하는 20여 차례의 경기에 참가해 합산 32위 이내의 성적을 내야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기가 유럽에서 벌어지다 보니 아시아 선수로서 올림픽 티켓을 얻기가 너무 힘들었다.

 

이상호 선수의 성공 뒤에는 아버지  이차원씨의  존재가 있었다.  

 

“100% 노력파다!” 이상호 선수의 성공은 연습벌레라 가능했다.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배추밭에서 스노보더의 꿈을 키웠다. 마침내 '배추보이'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에도 휴식을 취하는 대신에 훈련을 선택했을 정도다. 여기에 맨 몸으로 시속 80km를 질주하면서도 두려움을 모르는 강인한 정신이 강점이다.

이날 특별기획 ‘영재발굴단’에는 특별 게스트도 초대받았다. 조정식 아나운서다. 그는 라디오DJ, TV생방송, 프리미어 축구 중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방송을 누비는 팔방미남 아나운서다.

조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서 유쾌한 입담은 물론 가수 타블로, 자이언티 등 화려한 성대모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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