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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민우혁, 윤동주 시인 완벽 오마주 눈물 무대 '역대 최고득점 썼다'... 유민영 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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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민우혁, 윤동주 시인 완벽 오마주 눈물 무대 '역대 최고득점 썼다'... 유민영 특별출연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3.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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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뮤지컬 배우 민우혁(35)이 ‘불후의 명곡’ 사상 최고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서 첫승을 거둔 날 신기록을 세워 기쁨 두 배였다.

민우혁은 2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명곡판정단으로부터 449점을 획득, 4년 전 알리가 세웠던 447점을 2점 넘는 신기록을 쏘며 최종우승했다.

 

 

 

이날 민우혁은 경연을 펼친 7개팀 중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1926년 윤심덕이 불렀던 ‘사의 찬미’를 열창했다. 이날 민우혁 무대 전까지는 네 번째로 노래한 그룹 V.O.S가 송창식의 ‘우리는’으로 431점을 받아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원래 ‘사의 찬미’는 루마니아 왈츠 곡으로 ‘다뉴브 강의 잔물결’을 번안한 곡으로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이 1926년 발표한 노래였다.

‘사의 찬미’는 1991년 장미희 임성민 주연의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며 당시 한국 영화 흥행 순위 3위를 기록, 훗날 김정호, 이미자, 한영애 등이 리메이크하여 회자되기도 했다.

 

 

 

이날 민우혁의 무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 일제강점기 시절이던 1943년 7월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2월 짧은 생을 마감한 윤동주 시인을 시대를 거슬러 생생하게 표현했다.

이날 민우혁은 윤동주 시인으로 분해, 옥중에서 고향의 어머님을 생각하며 울부짖으며 ‘어머니’를 부르고, 대표시 ‘별 헤는 밤’을 읊조리는 연기를 하며 ‘사의 찬미’를 불렀다. 민우혁은 이 무대에서 특별출연한 뮤지컬 배우 유민영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민우혁의 무대는 ‘어머니’를 애닯게 부르며 온몸으로 펼치는 연기와 애절한 ‘사의 찬미’가 어우러져 명곡판정단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윤동주에 몰입한 민우혁의 눈에도 눈물방울이 맺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무대 조명도 뮤지컬 무대처럼 꾸며져 감동을 더했다. 민우혁이 바닥에 무릎을 꿇은 장면은 집중 조명과 어우러져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민우혁의 무대 후 명곡판정단의 최종 판정을 받기 위해 나란히 무대에 선 그룹 V.O.S는 그의 무대에 감탄하며 “어머니를 부르고 무릎을 꿇은 것은 반칙”이라고 농담해 판정단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민우혁은 “작년 오늘이 제가 첫 우승한 날”이라며 의미를 되새긴 뒤 “초심 잊지 말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더욱 더 공감하는 무대를 꾸미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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