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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ERA 27.00' 오타니 향한 현지 혹평, 일본 누리꾼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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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범경기 'ERA 27.00' 오타니 향한 현지 혹평, 일본 누리꾼 반응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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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빅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실전 등판은 2차례에 불과하지만 미국 현지에선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2018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첫 등판했다. 결과는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기대 이하였다. 아무리 빼어난 실력을 지닌 선수라 해도 처음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2번째 등판에서도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으로 7실점하자 미국 언론의 반응도 차갑게 식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ESPN은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내용은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를 통해 일본 누리꾼들에게도 전해졌다.

자국 최고 에이스의 부적응에 일본 누리꾼들도 이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원래 마이너 계약이었고 그곳에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메이저 이전에 미국 자체에 익숙하지 않다”, “개막을 메이저에서 맞이하는 것보다 공이나 마운드를 포함해 일본과 다른 환경에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너에서 적응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고 댓글을 적었다.

한 누리꾼은 “오타니가 서서히 환경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고 성적이 부쩍 올라 왔을 때 그들이 어떤 코멘트를 남길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장 반박할 길은 없지만 실력으로 그들의 입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긴 글이었다. 다른 한 팬은 “빅리그에서 시속 160㎞은 무리일 수 있다”면서도 “과거 언론에선 프로에서 이도류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때마다 한 단계 발전하며 주위를 침묵시켰던 오타니다. 이번에도 주위를 침묵시키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나 한 팬은 “전에 TV에서 부상 당한 뒤 오른발이 빨리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빅리그에서 오타니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뛰어난 투구 능력이었다. 거기에 이도류로서 스타성을 지녔다는 메리트가 더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당장은 투타 겸업에 신경 쓸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타자로 10경기에 나서 타율 0.107(28타수 3안타)로 좀처럼 빅리그 투수들의 투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오는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MLB 개막전을 치른다. 오타니가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해 빅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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