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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복강경 수술뒤 어머니 잃은 청년의 1인 시위...비둘기와 동거하는 여인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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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복강경 수술뒤 어머니 잃은 청년의 1인 시위...비둘기와 동거하는 여인의 사연
  • 류수근 기자
  • 승인 2018.04.0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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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하나는 정말 안타깝고 기막힌 사연이고 하나는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다.  

2일 오후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그날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편과 ‘아파트를 습격한 비둘기 떼의 비밀’ 편을 방송한다.

류은희 기자가 스토리헌터로 나서는 첫 번째 제보에서는 경북 김천의 한 병원 앞에서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하는 청년의 사연을 알아본다.

 

[사진= KBS 2TV '제보자들' 제공]

 

올해 32세가 된 청년 김지현 씨는 태국에서 거주하고 있던 지난해 11월, 어머니가 자궁 내 물혹을 제거하기 위해 복강경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왔다고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가족은 아직 의사와 병원 측으로부터 정식 사과는 커녕 제대로 된 사고 경위조차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이란 복부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어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개복수술보다 간단하고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수술을 받은 어머니가 돌연 사망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평소 건강했던 어머니였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을 더 믿을 수 없단다.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마취 담당의사의 증언에 따르면, 집도의가 혈관을 잘못 건드려 출혈이 멈추지 않았으며, 결국 환자가 사망하게 한 원인은 수술 집도의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유가족은 재작년 병원을 퇴사했던 고령의 의사가 출산 휴가를 낸 병원 이사진의 딸인 젊은 여의사를 대신해 다시 출근해 수술을 집도하는 과정에서 응급상황 대처가 미흡했고, 병원 측에서도 이를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진정한 사과를 원하고 있다.

도대체 그날 김씨 어머니가 복강경 수술을 받던 수술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과연 유가족들은 수술 집도의와 병원 측의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

이날 ‘제보자들’의 두 번째 이야기는 집안에서 비둘기와 함께 살고 있는 여인의 정체와 관련된 의문을 푼다. 이 이야기는 김윤희 전 프로파일러가 스토리헌터로 나선다.

 

[사진= KBS 2TV '제보자들' 제공]

 

제작진은 익명의 제보를 받고 아파트 단지를 뒤덮은 비둘기 때의 습격 현장을 찾아간다. 이 곳에서 제작진은 아파트 주위를 맴도는 수십 마리의 비둘기 떼가 단지 내 한 집의 베란다 방충망에 난 구멍을 통해 집안을 쉼없이 드나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2년 전, 아파트에 이사 온 여인이 집안에서 비둘기와 함께 살고 있다며, 아파트 지붕은 물론이고 창틀까지 점령한 비둘기의 배설물 때문에 매일 같이 악취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주민들은 매일 아파트 주변을 맴돌며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여자의 행동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주민들의 불만에도 좀처럼 멈출 줄 모르고 있다는 것.

비둘기와 수상한 동거를 하고 있는 여인의 집안 상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제작진이 전했다. 비둘기들의 배설물이 사방에 널려 있는 등 여인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여인은 10년 가까운 세월을 비둘기와 함께했고 집안에서 비둘기 알을 부화시키며 새끼까지 돌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여인은 왜 비둘기와 이같은 동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날 ‘제보자들’에서는 이 여인의 사연과 함께 비둘기를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주민들과의 갈등을 끝낼 수 있을지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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