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봄바람을 제대로 타는 것일까. 철부지 어른들의 재기발랄한 19금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 ‘곤지암’을 누르고 이틀 연속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질주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바람 바람 바람’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는 점에서 그 향배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개봉 첫날인 5일 9만5534명에 이어 6일에는 13만5965명을 찾게 했다. 이틀간 누적 관객수는 24만8929명이다.
지난달 28일에 개봉한 정신병원 괴담과 실화 화제 영화 ‘곤지암’(6일 11만1324명, 누적 184만6148명)과 스티븐 스필버그 신작 영화 ‘레디 플레이어원’(6일 8만7020명, 누적133만9688명), 3월 14일 개봉후 롱런가두 진입중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6일 2만5202명, 누적 244만8641명) 등 경쟁작도 전날에 이어 2 ,3, 4위를 달렸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과 함께 이번 주말 극장가를 겨냥해 개봉한 영화들이 박스 오피스 10위 권에 모두 5편이 포진했다. 4월 5일 개봉한 영화 중 ‘덕구’가 전날에 이어 5위를 유지했고, ‘문호 스트레이독스’와 ‘번개맨과 신비의 섬’은 각각 한 단계씩 올라 9, 10위에 랭크됐다.
4월 4일 개봉한 영화 ‘레이디 버드’는 전날보다 한 단계 오르며 ‘7년의 밤’(3월 28일 개봉)과 자리를 바꿔 6위에 올라섰다. 3월 22일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8위를 유지했다.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외도를 소재로 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노출 수위도 주목받고 있다.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신하균, 이성민, 송지효, 이엘이 출연하는 어른들의 코믹 로맨스물이다.
영화 '덕구'는 원로배우 이순재가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 덕구 할배 역을 맡아 감동 연기를 선보인 작품이다. 생애가 얼마 남지 않은 할아버지가 손자 덕구를 보살펴 줄 사람을 찾는다는 이야기로, 조손가정의 열악한 현실과 노인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특히 '덕구'는 적은 비용으로 제작된 영화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소재의 영화들이 넘쳐나는 최근 한국영화계에서 또다른 가능성에 도전한다.
‘레이디 버드’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미운 열일곱 ‘레이디 버드’의 반짝이는 사춘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그레타 거윅의 감독 데뷔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로, ‘어톤먼트’‘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브루클린’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온 시얼샤 로넌이 주인공 레이디 버드로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는 로넌에게 생애 첫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문호 스트레이독스(데드 애플)’는 일본 이가라시 타쿠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정체불명의 ‘안개’ 속에서 이능력자가 자신의 힘으로 목숨을 끊는 ‘이능력자 연쇄 자살 사건’의 배후자를 내무성이 쫓는다는 판타지 액션물이다.
‘번개와 신비의 섬’은 국내 최초 웰메이드 가족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영화로, EBS의 3대 번개맨으로 활동 중인 서홍석이 주연을 맡았다. 어린이들의 정의로운 영웅 ‘번개맨’의 추억이 살아 있는 가족 영화로, 국내 유일한 영웅 실사 캐릭터라는 의미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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