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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파울 논란' 박범재 심판, 잔여경기 출장정지+제재금 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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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T파울 논란' 박범재 심판, 잔여경기 출장정지+제재금 100만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1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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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챔피언결정전에서 테크니컬 파울 논란을 일으킨 박범재 심판에게 잔여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KBL은 16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14일 서울 SK와 원주 DB의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종료 17.7초를 남기고 테크니컬(T) 파울 경고 논란을 일으킨 박 심판에게 이러한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박 심판은 4쿼터 종료 17.7초를 남기고 판정에 항의하는 이상범 DB 감독에게 T 파울을 부과했다.

이 감독은 팀이 80-82로 뒤진 상황에서 DB 선수의 파울이 선언되자 이에 앞서 테리코 화이트(SK)가 트레블링을 범했다고 주장하며 어필했다. 심판 재량에 따라 경고를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남은 시간과 2점차 승부처임을 감안하면 T 파울을 선언한 것은 무리였다는 지적이 많다.

더욱이 박 심판이 경고를 주려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박 심판이 경고를 주는 과정에서 김도명 심판의 제지가 있었다. 취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이후 논의가 이뤄졌고 결국 다시 경고를 확정해 T 파울을 선언했다.

앞서 경고가 있었기에 두 번째 경고는 자동으로 T 파울이다. 2점차 승부에서 종료 17.7초를 남기고 승부를 SK 쪽으로 확 기울게 한 장면이다. 승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던 SK마저 이 판정 때문에 뒷맛이 좋지 않다. DB와 마찬가지로 피해자인 상황이다.

KBL은 “경고를 주려 했던 박범재 심판이 앞서 준 경고를 잊고 있었고, 이를 인지한 김도명 심판이 말리려고 했다가 이미 휘슬과 제스처가 들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T 파울을 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백한 실책이다. 이날 KBL은 “T 파울 경고 누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점과 당시 경기 진행상 테크니컬 파울 경고 부과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부족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제재금 100만원과 잔여경기 출전 정지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솜방망이 징계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박범재 심판은 과거에도 자질 논란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던 바. 이번 건과 관련해서 “언젠가는 한 번 사고를 칠 줄 알았다”고 하는 농구계 관계자들이 많다.

DB 벤치에도 징계가 내려졌다. 이상범 감독은 T 파울에 따라 50만원을 부과 받았다.

이번 시즌 5번째 T 파울이었다. 재정위원회의 공식 안건은 아니었지만 T 파울은 누적에 따라 자동으로 벌금액이 정해진다.

경기 후 퇴장하지 않고 본부석에 항의의 뜻을 전한 이효상 DB 코치와 DB 프런트 직원인 이흥섭 차장은 각각 제재금 50만원,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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