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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기대 이상 활약한 투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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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기대 이상 활약한 투수 1위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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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아구 외국인선수 전체 4위…이대호는 명단 미포함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일본 진출 첫해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올시즌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투수 1위에 올랐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은 26일 '올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10명'을 선정, 발표했다. 오승환은 10명 중 4위이자 투수 1위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오승환을 선정한 이유로 "첫해부터 39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하며 한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6경기 모두 등판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활약이 압권이었다"고 덧붙였다.

▲ 오승환이 일본 베이스볼킹이 선정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4위에 뽑혔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프로야구(KBO)에서 9년 통산 277세이브로 최다 기록을 세운 후 해외진출을 선언한 오승환은 돌직구를 앞세워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 일본 진출을 앞두고 일부 있었던 우려의 시선을 완전히 잠재웠다.

하지만 빼어난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3억엔)과 어느 정도 활약이 예견된 것이 반영된 듯 이번 명단에서 예상보다 낮은 순위를 받았다. 오승환은 명단에 뽑힌 10명 중 팀 동료 맷 머튼(3억5000만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1위는 머튼과 함께 오승환의 팀 동료인 마우로 고메즈(30)가 뽑혔다. 고메즈는 스프링캠프에 지각하고 시범경기에서 부진하며 시즌 시작 전부터 퇴출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개막 10경기 연속 안타와 27경기 연속 출루로 맹위를 떨쳤다. 시즌이 끝난 후 109타점으로 리그 타점왕을 차지함과 동시에 1979년 할 브리덴이 세운 한신 외국인 선수 최다타점 기록을 35년 만에 갈아치웠다.

한신은 세이브왕 오승환, 타점왕 고메즈와 함께 머튼(타격왕, 8위)과 랜디 메신저(최다승·최다탈삼진, 9위)도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NPB 사상 처음으로 한 팀 외국인 선수 4명이 같은 시즌 타이틀 획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대호(32·소프트뱅크)도 후보까지는 올랐지만 최종 10명에는 들지 못했다.

그는 올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해 타율 0.300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70안타는 퍼시픽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지만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아 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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