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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이치로의 내년 행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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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이치로의 내년 행선지는?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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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통산 3000안타까지 -156개, 고령·체력저하에 따른 일본 복귀설 나돌아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지난 27일 투수 구로다 히로키(39)가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실력에도 불구하고 친정팀 히로시마로 돌아오며 감동을 자아냈다.

그는 "야구 인생 최후의 결단이었다"고 열의를 보였다. 히로시마는 마에다 겐타, 오오세라 다이치에 구로다까지 더해져 내년 시즌 31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MLB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또 한 명의 일본인 스타가 친정팀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 통산 3000안타를 눈앞에 둔 스즈키 이치로(41)다.

데일리스포츠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30일 이치로의 친정팀인 오릭스 버팔로스의 니시나 히로아키(70) 사장의 발언을 통해 친정팀 복귀 가능성을 짚었다.

전날 오릭스 홈구장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구단 납회식에 참석한 니시나 사장은 이치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MLB 잔류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영입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치로가 일본에 복귀한다면 영입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냈다. 니시나 사장은 "이치로가 일본으로 돌아온다면 친정팀으로 돌아와줬으면 한다. 그를 데려온다면 명절에 복권이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치로가 MLB에 잔류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미 불혹의 나이를 넘긴데다 올해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로 나와 있기 때문. 그럼에도 아직 주력과 수비는 충분히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치로는 통산 3000안타 달성을 위해서라도 MLB에서 더 뛰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이치로는 3000안타까지 156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해 143경기 359타석에서 안타 102개를 기록한 페이스를 볼 때 빅리그에서 2년 정도 더 뛸 경우 30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이치로의 나이다. 그는 2011년 타율 0.272를 기록한 후 3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했다. 안타 개수도 2011년 184개에서 2012년 178개, 지난해 136개, 그리고 올해 102개로 급격히 떨어졌다.

물론 양키스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것도 기록이 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그는 올해 MLB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수의 경기 출장과 타석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MLB 구단들이 나이가 든 이치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예로 볼 수 있다.

신시내티 레즈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이치로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다른 팀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할 때가 다가오는 이치로가 빅리그 구단들의 외면 속에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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