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북미정상회담에 월드컵, 지방선거까지… 연이은 이슈에 TV 편성표를 확인하는 시청자들이 늘었다. 최근에는 TV 편성표를 확인하지 않으면 애청하던 프로그램의 급작스러운 결방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계속되는 '줄결방' 때문일까? 시청자들 역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12일에는 주요 시간대의 지상파 프로그램이 결방했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인 MBC '검법남녀'의 갑작스러운 결방과 SBS '기름진 멜로', '불타는 청춘'이 결방했다. 북미정상회담으로 인해 각 방송사들이 뉴스특보를 편성했기 때문이다. KBS 1TV에서만 북미정상회담 이슈를 다루는 KBS는 2TV를 정상편성했지만 시청자들의 성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큰 이슈에 지상파 3사(KBS, MBC, SBS)가 앞다투어 특별대담과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에는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새로운 소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뉴스특보를 방송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앗아간다는 몇몇 시청자들의 아쉬움이다.
실제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된 12일 지상파 3사의 뉴스특보 내용은 대동소이했다. 심야에는 KBS, MBC가 특별대담을 방송했지만 이 외에는 비슷한 뉴스의 반복이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 다큐멘터리와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줄결방'에 시청자들이 뿔 난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앞으로의 결방 예정 때문이다. 13일에는 6.13 지방선거가 예정되어있고 오는 14일부터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 여파로 다수의 정규 프로그램이 결방될 가능성이 높다. TV를 애청하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계속된 결방에 불만스러울 법 하다.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의 경우에는 지난주인 5일에도 결방하며 2주 연속 결방을 확정했다. 최근 새로운 친구인 홍일권, 강경헌의 활약과 강수지 김국진의 결혼식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불타는 청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방이다.
MBC '검법남녀'는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드라마다. 최근 '검법남녀'는 10대 청소년 사망과 관련한 사건을 추적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긴장감을 자아내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 때 갑작스러운 결방 소식은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검법남녀'는 다음 방송이 25일로 예정되며 2주 간 결방을 확정해 시청자들의 성토가 거세다.
특정 프로그램을 애청하며 한 주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결방 소식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분간 계속될 '줄결방'에 시청자들의 불만과 아쉬움 역시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