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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2015년 새해 '안방극장' 핵심키워드 '평일드라마를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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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드라마Q] 2015년 새해 '안방극장' 핵심키워드 '평일드라마를 살려라'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1.01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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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만큼 2015년 안방극장에도 많은 변화가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15년 드라마계의 핵심 키워드는 역시 평일 메인 드라마의 시청률 회복 여부다.

지난해 드라마계 최대 화두는 평일 핵심시간대인 10~11시의 미니시리즈물의 부진한 성적과 주말드라마의 초강세 현상이었다. 그동안 평일 황금 시간대 드라마들은 주말드라마들과 비교한 시청률 대결에서 대부분 우위를 점해 왔다.

이 현상으로 인해 평일 황금시간대 드라마들이 주축이 돼 왔던  우리나라 드라마계는 위기에 놓이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 주말드라마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사진=KBS 제공]

지난해 방송된 대부분의 평일 황금 시간대 드라마들이 기록한 시청률은 최고 10%대 초반에서 최저 3%대까지로 저조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한 자릿수 시청률로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반면 주말드라마는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방송 중인 5편의 저녁 시간대 주말드라마 중 20%대 시청률을 넘기고 있는 작품이 3편이고 이 중 40%대(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를 기록한 드라마도 존재한다.

현재 지상파 3사는 평일 저녁 시간대에 주말보다 배 이상의 드라마를 방송하면서도 제대로 된 시청률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직장인들의 경제 한파 등 사회 경제적 요인과 모바일 기기 확산 등의 시스템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 새로운 장르의 시도라는 측면에서는 인정받지만 시청률로는 큰 실패를 맛본 아이언맨. [사진= KBS 2TV '아이언맨' 제공]

◆ 2015년 평일 드라마 시청률 회복이 관건이다.

드라마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평일 미니시리즈의 부진은 우리나라 드라마계를 총체적인 난국으로 몰고 갈 수 있는 위험요소를 지니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경우 이들 평일 황금 시간대 드라마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진이 이어진다면 방송사들은 수익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자연히 드라마 시장 전체가 얼어붙을 수 있다. 심지어 드라마가 큰 역할을 담당하는 한류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배우들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드라마를 주로 하는 배우들에게는 일일, 주말, 평일 미니시리즈라는 순서로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평일 드라마의 부진은 이런 배우들의 기회를 빼앗아 가는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자연히 스타 탄생 확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인기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사진=MBC 제공]

이것은 스타를 보고 그곳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시청자들에게도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다. 결국, 지상파 방송사들은 2015년 새해에 평일 드라마의 시청률을 반드시 회복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15년은 우리나라 드라마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지느냐, 아니면 이 위기에서 탈출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인 셈이다.

현재로써는 이런 상황이 행복한 결말로 끝날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올 한해 지상파 3사들이 평일 저녁 드라마 시간대를 떠나는 시청자들을 잡기 위한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점 등이 희망을 남기고는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엔트리의 이모 대표는 "새해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드라마들의 배우 캐스팅을 보면 예전과 다르게 이름값이 높은 배우들을 끌어오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고, 내용상으로도 시청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확인 할 수 있다"며 "이런 노력이 분명 어느 정도의 효과는 거둘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을 했다.

과연 2015년 드라마계가 평일 저녁 시간대의 부진을 뚫고 예전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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