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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두자릿수 득점' 대한항공, LIG손보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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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두자릿수 득점' 대한항공, LIG손보 완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05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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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체스 22점 부진에도 신영수-김철홍-곽승석 활약

[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을미년 출발이 좋다. 인천 대한항공이 새해 들어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도 웃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18점을 뽑아낸 신영수의 활약에 힘입어 구미 LIG손해보험을 3-1(25-19 23-25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3연승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12승(8패)째를 수확하며 세트득실률에서만 OK저축은행에 근소하게 뒤진 3위가 됐다. 양팀의 승점은 37점으로 동일하다.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마지막 날 우리카드를 완파한 기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12패(7승)째를 떠안았다. 6위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신영수는 60%의 공격성공률로 18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토종 선수간의 승부에서 승패가 갈렸다. 신영수가 60%의 공격성공률로 7점(공격성공률 37.5%)에 그친 김요한을 압도했다. 마이클 산체스(22점)는 토마스 에드가(38점)와 비교해 훨씬 뒤쳐졌지만 신영수가 주포의 부진을 잘 메웠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에드가의 강타에 고전하며 끌려갔지만 10점대를 넘기며 무섭게 점수를 쌓아나갔다. 신영수의 오픈과 마이클 산체스의 백어택이 좌우에서 터지며 손쉽게 역전에 성공했다. 센터 김철홍도 분전하며 2점을 보탰다.

2세트는 LIG손해보험이 가져갔다. 에드가, 하현용, 김요한이 상대의 공격을 막으며 초반 리드를 잡은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의 강한 서브에 고전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터진 에드가의 후위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의 주인은 대한항공이었다. 세트 초반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마이클과 신영수가 번갈아가며 강타를 날렸다. 2세트 2점에 그쳤던 마이클은 동료들이 끈질기게 올려준 공을 포인트로 연결했다. 막판에는 LIG손해보험의 범실이 쏟아지며 한발 앞서나갔다.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4세트마저 손쉽게 잡아냈다. LIG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집요하게 흔들었다. 당황한 김진만은 손현종으로 교체됐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대한항공은 양 날개 외에 김철홍과 전진용, 곽승석으로 공격 루트를 다변화시키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 [인천=스포츠Q 노민규 기자] 3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 선수들이 코트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김철홍과 전진용 센터 듀오는 각각 10점, 7점을 내며 김종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수비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한 곽승석은 공격에서도 11점을 뽑아내며 수비형 레프트의 표본을 보여줬다. 주전으로 나선 세터 강민웅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드가는 1세트 10점을 포함해 홀로 3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 외에 누구도 두자릿수 점수를 내지 못했다. 범실이 대한항공보다 7개나 많은 26개에 달한 것이 패인이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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