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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한쌍', 이젠 엄마·아빠와 함께 애인 찾기... '시대착오적' 오명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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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한쌍', 이젠 엄마·아빠와 함께 애인 찾기... '시대착오적' 오명 벗을 수 있을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7.2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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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tvN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한쌍'이 첫선을 보였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파트너를 찾는다는 획기적인 구도를 내세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한쌍'은 아들 다섯 딸 넷의 부모가 함께했다.

20일 첫 방송이 된 tvN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한쌍'에서는 자녀의 파트너를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선 부모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트시그널'의 성공 이후 쏟아진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 속에서 '한쌍'이 앞세운 뚜렷한 차별점이다.

 

[사진=TVN '한쌍' 화면 캡쳐]

 

제작진은 부모와 자식 간 '결혼'에 대한 견해차에 주목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결혼'이 과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큰 난관이 된 지금 '결혼 선배'인 부모의 도움을 통해 서로 다른 입장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을 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남녀가 서로 볼 때 외모만이 아닌 다양한 부분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외모를 보지 않는 블라인드 데이트 등 조건부 만남을 진행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노력에도 불구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제 막 첫선을 보인 프로그램에 냉소적 반응이 자리한 것은 '한쌍'이 일반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암묵적으로 지켜져 왔던 불문율을 깼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TVN '한쌍' 화면 캡쳐]

 

'한쌍'은 자식들의 연을 찾기 위해 부모들이 참여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관찰자'와 '피 관찰자'로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희망 사항을 가감 없이 밝힌다. 자신들이 어떤 사위, 어떤 며느리를 원하는지를 구체적인 기준치가 전파를 타는 셈이다.

자녀의 주변을 맴돌며 모든 선택에 개입하는 부모의 존재가 사회적 문제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일반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자녀와 부모가 함께 맞선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이니. 이에 대한 감정적 거부감은 예상 가능한 영역으로 보인다.

기존 프로그램과 사뭇 다른 구혼 당사자들의 태도 역시 시선을 모았다. 남성 출연자 김만식 씨는 "여자가 키가 클까 봐 걱정된다"는 말을 남겨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간 연애 리얼리티에서 볼 수 있었던 '경쟁 구도'가 아닌 '평가'의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한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한쌍' 출연자 공개 이후 또다시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서 '남자는 스펙, 여자는 외모' 프레임을 부추기냐는 평가가 이어졌다. 현재로선 출연자의 직업이 공개되지 않아 해당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여성 출연자들의 예쁜 외모를 부각하는 연출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태다.

과연, tvN의 신규 예능프로그램 '한쌍'이 첫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차가운 반응을 뒤집고 호평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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