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무더운 날씨 속에 치러진 대통령기정구대회에 참가했던 80대 선수 A 씨(81)가 경기 도중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충북 영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9분께 영동읍 영동군민정구장에서 정구대회 참가 선수 A 씨가 경기 중 쓰러졌고 구급차에 실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대한정구협회 관계자는 “A씨가 리시브 과정에서 공을 헛치면서 넘어진 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뒤 일어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정구협회는 폭염에 대비해 아이스박스와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구협회에 따르면 무더위에 의한 것이 아닌 공을 헛쳐 쓰러졌다고 전하지만 영상 30도를 훌쩍 넘어서는 무더위에 경기를 강행한 것 또한 장년층 선수들에게는 무리가 가해졌을 수 있는 부분이다.
A 씨는 영동군 실내 정구장에서 장년부 경기를 치르고 있었는데 80세 이상 경기에는 생활체육 동호인 10명이 참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정구대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 씨가 숨진 경위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영동 제56회 대통령기 전국 정구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이 대회엔 초·중·고·대학·일반·장년부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일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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