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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마약 오너리스크'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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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Q]'마약 오너리스크' SPC그룹 허희수 부사장, 영화 베테랑 속 유아인과 닮았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08.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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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어이가 없네"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2015년 우리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영화 '베테랑' 속 배우 유아인의 인상적인 한 마디다. 재벌 오너 일가의 '어이 없는' 단면을 보여준 영화 속 이 대사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참으로 '어이 없는' 일이 또 발생했다. 유아인이 연기한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를 연상케 하는 재벌 3세가 또 다시 사회면에 등장한 것이다. 식품전문업체로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샤니, 삼립식품 등 유명 체인점을 소유한 SPC그룹 총수 일가 3세인 허희수(40) 부사장이다. 

 

'베테랑' 속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 [사진 = 영화 '베테랑' 스틸컷]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는 끊임 없이 코를 킁킁거리며 서도철(황정민 분)의 의심을 산다. 코카인 중독자의 전형을 보여줬던 재벌 3세 조태오를 파고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속 조태오는 마약 중독자 재벌 3세의 '끝판왕'이다. 건물을 폐쇄하고 마약 난교 파티를 여는가 하면 신인 여배우에게 약을 맞추고 강제로 성폭행을 시도한다. 심지어 그의 아이를 임신한 '아파트 모델' 다혜는 조태오에게 폭행까지 당한다.

영화 '베테랑'은 물류회사 M&M의 대표였던 최철원과 화물차량 기사 유홍준 씨 사이에 벌어졌던 일명 '맷값 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비단 영화 속 일이 아니라는 걸 적지 않은 대중들은 인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상호)는 7일 허 부사장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액상 대마를 국내로 들여와 흡연한 혐의다. 불과 2년  전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와 존재감을 과시했던 허희수 부사장은 모든 경영에서 영구 배제 조치 됐다.

예기치 않은 오너리스크에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빨간 불을 켰지만 SPC삼립(005610)은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지난 6월 8일에는 최근 3개월 간 최고가였던 14만4500원을 찍었다. 두 달만에 주가가 1/4정도 빠진 셈이다. 일부 주주들은 그간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했던 이유가 허희수의 구속에 있지 않느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영화 속 재벌 3세 조태오는 결국 구속된다. TV뉴스를 통해 죄수복을 입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며 참담한 최후를 암시한다.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쉐이크쉑’으로 승승장구했던 허희수 부사장이다. SPC그룹의 오너리스크를 만들어낸 허 부사장이 향후 영화 속 조태오와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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