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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류현진 복귀 등판일정, 16일 샌프란시스코전 증명해야 할 3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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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류현진 복귀 등판일정, 16일 샌프란시스코전 증명해야 할 3가지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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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3개월 만에 복귀전을 코앞에 두고 있다. 팀에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만큼 류현진은 복귀 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해야 한다. 3가지 측면에서 부상 전 폼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류현진은 16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 5월 사타구니(서혜부) 부상 이후 재활에 전념하던 류현진의 시즌 7번째 등판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리치 힐, 워커 뷸러,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5선발을 꾸렸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류현진과 알렉스 우드를 불러올리며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내려 보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한편 불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마에다와 스트리플링이 결코 부진햇던 건 아니다. 마에다는 18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2.47, 스트리플링은 8승 3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했다.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류현진에게 선발 기회가 단 한 차례만 주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고 경기에 나설 수만은 없는 이유다. 1,2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롱릴리프로 빠지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부상 전 컨디션을 회복할 수만 있다면 입지에 대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류현진은 부상 전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12로 잘 던졌다. 데뷔 이후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평균자책점은 불펜 투수들까지 모두 포함해도 현재까지 팀 전체 1위다.

3가지 측면을 통해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할 투구수이고 둘째는 폼을 되찾았음을 보여줄 구속, 그리고 이 같은 것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투구수는 선발로서 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80개 이상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지난 8일 트리플A 경기에선 71구를 던졌다. 몸 상태에 자신을 보인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80구 이상을 던진다면 통증 재발에 대한 의구심을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만 해서 류현진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저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치열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자칫 가을야구 진출도 무산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기 위해선 구속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평균구속이 시속 90마일(144.8㎞) 내외를 오갈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 복귀전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실점 이내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

올 시즌이 류현진에게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올해로 류현진은 다저스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포스트시즌을 제외하면 2달 가량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 기간 활약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오더라도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좋은 조건에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전 어떤 활약을 보일 수 있을까. 광복절을 맞아 고국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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