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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만능엔터테이너 박진주, 노래부터 연기까지 못하는 게 1도 없는 '방송계의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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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탐구] 만능엔터테이너 박진주, 노래부터 연기까지 못하는 게 1도 없는 '방송계의 진주'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8.08.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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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신스틸러(Scene stealer)는 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주연 배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열정적인 연기력으로 장면을 압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극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는 그들은 이야기를 원활하게 굴러가게 하는 '윤활제'다. 스포츠Q는 연재 '신스틸러 탐구'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스틸러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 세계를 작품 속 장면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스포츠Q(큐) 이승훈 기자] 연예계에는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가고, 배우는 작품 이름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이름부터 남다른 배우 박진주가 그렇다. 박진주는 지난해 종영한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이종석을 돕는 문향미 역할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스며들었다.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진주는 바다 속 숨겨진 진주처럼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독보적인 음색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드라마 OST에 참여한 데 이어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에도 얼굴을 내비치면서 ‘방송계의 진주’로 자리매김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이종석 실무관으로 등장한 박진주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방송화면 캡처]

 

박진주는 지난 2011년 시트콤으로 연기에 입문했다. 이후 단막극, 웹드라마, 연극, 광고 등 도전하지 않은 장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종횡무진 활동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본인의 이름 석 자를 알리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데뷔 초기 박진주는 전 국민을 추억 속에 젖게 만든 영화 ‘써니’에서 맛깔스러운 욕을 자유자재로 내뱉는 어린 진희 역할로 열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충무로에 샛별로 떠올랐고 성장을 기대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 이미지는 오히려 독이 됐다. 욕쟁이 캐릭터가 고착화되면서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비슷한 역할로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박진주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건 외도였다. 동료 배우 이하늬의 강력한 추천으로 도전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를 통해 그의 연기 인생도 달라졌다. 

지난 2016년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우비소녀’로 출연한 박진주를 두고 당시 패널들은 복면 속 인물이 가수라고 확신했다. 듣는 이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판정단을 혼란에 빠뜨렸다. 가면을 벗은 박진주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은 물론이다.

박진주는 그간 숨겨뒀던 노래 실력을 방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노래 한곡으로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박진주는 SBS '질투의 화신'(2016)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이른바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극에 소소한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그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SBS '다시 만난 세계'(2017)를 통해  개성 있는 외모와 특이한 패션 감각을 지닌 홍진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 작품을 통해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뷔 후 첫 수상이라 의미는 더욱 깊었다.

박진주는 영화와 드라마로 본격적인 방송활동을 하기에 앞서 다양한 뮤지컬 무대와 연극으로 노래 실력까지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감나는 연기력에 이어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까지 드러낸 박진주는 이후 영화 ‘두 개의 달’, SBS ‘착한 마녀전’(2018) OST에 참여하면서 입지를 넓혔다.

연기와 노래, 예능감까지 완벽하게 장착한 배우 박진주. 이미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지만 그의 연기 스펙트럼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 박진주 소개

박진주는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31살이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영화 ‘써니’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박진주는 SBS ‘모던파머’, ‘냄새를 보는 소녀’, 드라맥스 ‘1%의 어떤 것’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뿐만 아니라 박진주는 뮤지컬 ‘연탄길’, ‘막돼먹은 영애씨’ 등 공연 활동도 활발히 펼쳐 대한민국에 명실상부한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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