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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짠내'나는 '김태리 바라기' 물오른 연기력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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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구Q] '미스터 션샤인' 유연석, '짠내'나는 '김태리 바라기' 물오른 연기력에 시선 집중
  • 강한결 기자
  • 승인 2018.08.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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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강한결 기자] "사람 구실을 하면 할수록, 고애신 그 이름만 간절해졌다" 또 다시 외사랑이다. '미스터 션샤인'(이하 '미스터 선샤인')의 유연석이 김태리에 대한 애절한 사랑으로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응답하라 1994'에서 고아라를 향해 헌신적인 사랑을 전한 유연석은 한층 더 물오른 연기력으로 '미스터 션샤인'의 로맨스를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미스터 선샤인' 13화에서 유연석(구동매 역)은 자신을 찾아온 김태리(고애신 역)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저 애기씨를 위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한 유연석은 김태리의 매몰찬 태도에 "퍽 아프지만 알아서 잘 아물어 보겠다"고 답했다. 유연석은 한참 동안 아련한 눈빛으로 김태리가 떠난 자리를 응시했다.

 

[사진=케이블 채널 tvN '미스터 션샤인'('미스터 선샤인')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 선샤인'의 유연석은 어린 시절 김태리가 자신을 구해준 순간, 그를 연모하기 시작했다. 일본 땅에서 낭인생활을 하다 한성회 지부장이 돼서 조선 땅에 넘어왔을 때도 유연석은 김태리를 보고 애틋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미 김태리와 이병헌(유진 초이 역)의 러브라인이 기정사실화된 지금 유연석이 자신의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모진 멸시와 핍박을 받던 유연석에게 처음으로 따듯한 손길을 내민 것은 김태리였다. 하지만 유연석은 호의를 베푼 김태리에게 "호강에 겨운 양반계집"이라는 말로 마음의 상처를 입혔다. 이 말은 김태리와 유연석 모두에게 아픔으로 남았고, 현재도 두 사람 사이의 벽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연석이 일본의 편이 아닌 점점 조선을 위해 행동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가슴 아픈 외사랑을 하는 유연석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정리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연석은 데뷔작부터 인상적인 연기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03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연석은 유지태(이우진 역)의 아역을 연기했다. 친남매인 윤진서(수아 역)와 금단의 사랑을 연기해낸 유연석의 존재감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유연석(재욱 역)은 이제훈(승민 역)과 수지(서연 역)가 멀어지게 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다 [사진=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이후 유연석은 밉상에 가까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을 알렸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유연석(재욱 역)은 이제훈(승민 역)과 수지(서연 역)가 멀어지게 하는 결정적 단초를 제공한다. 술에 취한 수지와 함께 유연석이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본 이제훈은 첫사랑을 접게 된다.

같은 해 개봉한 '늑대소년'에서도 유연석(지태 역)은 박보영(순이 역)을 좋아하다 못해 괴롭히는 친구로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유연석은 송중기(늑대소년 역)와 박보영을 위기에 빠뜨리며 '건축학 개론' 때보다 더욱 악랄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강렬함을 전했다.

하지만 유연석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반전시켰다. 유연석은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지고지순한 순정남 칠봉이로 분했다. 고아라(성나정 역)의 마음이 정우(쓰레기 역)에게 있음을 알았지만, 유연석은 개의치 않았다. 고아라가 아프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유연석은 항상 옆에서 조용히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결국 유연석의 사랑은 외사랑에 그치며 시청자들에게 안쓰러움을 전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연석은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더욱 애틋해진 감성으로 또다시 외사랑에 돌입한 유연석의 연기에서는 조금씩 관록이 묻어나고 있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하는 유연석이 '미스터 선샤인'의 흥행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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