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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 일본 반응 "군면제 받고 J리그 뜨나? 감바 마음 복잡할 듯" [2018 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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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골 일본 반응 "군면제 받고 J리그 뜨나? 감바 마음 복잡할 듯" [2018 아시안게임 축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28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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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활약에 일본 열도도 놀랐다. 

황의조는 27일 인도네시아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을 작렬하고 연장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킥까지 유도했다. 후반 수비 불안으로 2-3으로 뒤지던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와일드카드 황의조의 만점 활약으로 4-3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축구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우승하면 군 면제 혜택을 받는 한국이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벡에 4-3으로 승리했다"며 "J리거 황의조가 한국을 살렸다. 해트트릭에다 PK까지 만들며 팀을 구했다”고 전했다.

 

▲ 황의조(사진)가 27일 우즈벡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골을 넣고 표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한류 매체 와우코리아 역시 “황의조의 해트트릭으로 한국이 4강에 올랐다”며 한국의 준결승 진출 소식을 다뤘다. 

일본 네티즌들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본 대표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스포츠란에 올라온 그의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엔 “황의조는 군 면제 혜택을 받으면 J리그에 남지 않을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지만 이 정도 기세면 유럽도 갈 수 있다”, “감바 오사카가 복잡한 마음으로 이를 지켜볼 것 같다” 2개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감독과 연줄로 뽑혔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력으로 증명해서 기쁘다”, “감바 팬으로서 그의 군 면제를 바란다” 같은 의견도 눈에 띈다. 감바 팬들은 “황의조가 군대를 가게 되면 잔류할 것이고, 군 복무에서 자유로워지면 이적할 것”이라며 그의 활약에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J리그에서 컵 대회 포함 14골을 넣으며 감바의 강등권 탈출에 힘쓰고 있다.

 

▲ 황의조(사진)는 이란과 16강전에서도 결승골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회에서 지금까지 8골 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칭찬만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국이 이기길 바랐지만 연장까지 간 경기 내용에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우즈벡이 페널티킥을 내주지 않아도 될 장면이었다”며 행운이 따랐다고 평한 누리꾼도 보였다. 

또 “베트남 파이팅”이라며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할 베트남을 응원하는 댓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한국을 향한 일본인들의 라이벌 의식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5경기 8골로 한일 양국의 관심을 받는 황의조는 29일 오후 6시 베트남을 상대로 추가 골 사냥에 나선다. 베트남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한국인 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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