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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 김학범 VS '쌀딩크' 박항서, 한국-베트남 지략대결 승자는? [2018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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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범슨' 김학범 VS '쌀딩크' 박항서, 한국-베트남 지략대결 승자는? [2018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8.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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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지상과제인 금메달에 단 두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4강 상대는 ‘쌀딩크’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김학범(58) 감독과 벌일 치열한 지략 대결에도 관심을 모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KBS, MBC, SBS, POOQ, 옥수수, 아프리카 TV 생중계)에서 베트남과 맞대결을 벌인다.

박항서와 김학범 두 감독은 1년 차이 비슷한 나이대로 지도자 생활 시기도 겹쳐 친분도 남다르다.

 

▲ 김학범(왼쪽),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베트남이 29일 아시안게임 4강에서 격돌한다. 두 감독이 벌일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박 감독은 지난 27일 8강에서 시리아를 꺾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호텔에서 투숙하고 있고 어제, 그제도 만났다”며 “(김학범 감독은) K리그에서도 오랫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한국의 퍼거슨이라는고 할 정도로 지략가다. K리그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로서 멋진 경기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략가다. 선수시절엔 빛을 보지 못했지만 K리그에서 감독으로 꽃을 피웠다. 특히 성남FC에 K리그,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말레이시아전 무리한 로테이션 가동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지만 이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따내며 지략가의 면모를 보였다.

이름값에 의존하지 않는 카리스마도 그의 리더십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다. 유럽파인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를 무조건 선발로 내세우지 않으며 이들의 집중력을 키웠고 그 결과는 이승우의 이란전 골, 황희찬의 우즈벡전 결승 페널티킥 골로 이어졌다.

베트남도 ‘박항서 매직’을 맛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고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국제대회에서 베트남 축구가 기록한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도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사상 처음으로 꺾는 등 3전 전승을 거둔 베트남은 16강에서 바레인, 8강에서 시리아를 연달아 격파하며 4강에 올랐다.

특히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신들린 용병술이 제대로 적중했다. 바레인과 16강에서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자 후반엔 4-4-2로 승부수를 띄웠고 응우옌 꽁 프엉을 교체로 투입해 43분 짜릿한 결승골로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시리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한 판 반 둑과 응우옌 반 또안이 연장 후반 골을 합작하며 박항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5연승과 함께 5경기에서 무실점(8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출신 두 사령탑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는 한국-베트남전은 두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배가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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