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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4인방' 유벤투스 4연패 끌어당기는 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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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4인방' 유벤투스 4연패 끌어당기는 자석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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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전 3-1 승리···2위 로마에 승점 3 리드

[스포츠Q 유민근 기자] 유벤투스 미드필더 4인방 안드레이 피를로(36)와 폴 포그바(22),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9), 아르투로 비달(28)이 팀의 4연패의 촉매제가 된다.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나폴리 산 파올로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 A 18라운드 나폴리와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43(13승4무1패)이 된 유벤투스는 같은 날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로마(승점 40)를 승점 3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유벤투스다. 2위 로마와 격차가 승점 1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나폴리와 원정 경기라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닷컴에 따르면 피를로는 이날 92.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자로 잰 듯한 프리킥으로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피를로는 어느 덧 36세.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이다. 나이가 들수록 원숙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피를로의 활약에는 비달과 마르키시오, 포그바의 도움이 있었다. 제 아무리 피를로 일지라도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신체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포그바의 뛰어난 신체 능력과 비달의 투쟁심, 마르키시오의 다재다능함은 피를로가 약한 부분을 상쇄시킨다.

올시즌 유벤투스가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은 피를로와 포그바, 마르키시오, 비달 등 미드필더 4인방의 힘에서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구성하는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진은 리그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네 선수는 유벤투스에서 세 시즌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그만큼 조직력이 완벽하다. 네 명 모두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경기 중 서로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적으로 메우고 있다. 이날도 이들은 경기를 장악했고 스스로 템포를 조절했다. 또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씩을 해줬다.

2007년 승부조작 스캔들로 강등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유벤투스다. 미드필더 4인방은 앞으로도 리그 4연패를 노리는 팀의 순항을 도울 것이 분명하다.

리그 상위팀끼리 대결 답게 양 팀은 최상의 전력을 가동했다. 유벤투스는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나폴리를 수세로 몰아넣었다. 이에 맞선 나폴리는 홈 팬들의 응원을 업고 유벤투스를 거칠게 다뤘다.

선제골은 유벤투스가 터뜨렸다. 전반 29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패스가 나폴리 수비를 맞고 튕겨 나왔고 이를 받은 포그바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뒤진 나폴리는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동점골로 응수했다. 나폴리는 0-1로 뒤진 후반 19분 드리에스 메르텐스의 코너킥을 미겔 브리토스가 발로 밀어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이 된 후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유벤투스였다. 후반 24분 피를로의 프리킥을 마르틴 카세레스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케세레스의 발을 떠난 공은 나폴리 오른쪽 골문 상단 꽂혔다. 유벤투스의 2-1 리드. 이후 유벤투스는 공격 일변도로 전환한 나폴리의 뒷공간을 노렸다. 그것이 효과를 봤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비달이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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