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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쿠웨이트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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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쿠웨이트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1.12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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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호주전서 골대 맞힌 장면서 2-3 됐다면 경기 향방 다르게 흘러갔을 수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쿠웨이트가 쉽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호주에 1-4로 완패한 쿠웨이트가 A조 최약체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호주 캔버라 스다티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호주가 대승했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쿠웨이트가 1-3으로 뒤지던 후반 27분 골대를 맞히는 장면이 있었다. 골이 됐다면 2-3이 되면서 남은 20분 동안 경기는 전혀 다르게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이긴 것을 얘기해주지 않고 쿠웨이트가 충분히 위협적인 팀이라는 것을 말해줄 것"이라며 "4-1이라고 해서 호주가 쉽게 이겼다고 생각하겠지만 4번째 골이 나올 때까지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종 명단을 놓고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26·카타르SC)만 정상이고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와 이청용(27·볼턴 원더러스)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정상적인 선수라면 경기 하루 전에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를 알 수 있지만 부상당한 선수는 다음날 경기를 나갈 수 있을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만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70~75%의 볼 점유율로 세차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맞고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1분, 1초 남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된다. 30~35%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던 오만처럼 마지막까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정신력을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에게 쿠웨이트전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몰아붙이라는 무언의 압력이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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