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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중국판 1억2천만 위안 흥행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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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중국판 1억2천만 위안 흥행수익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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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CJ E&M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 '20세여 다시 한번'이 중국 개봉 첫주 놀라운 흥행 수익을 올렸다.

지난 8일 중국 전역 5500여 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한 '20세여 다시 한번'은 4일 만에 박스오피스 매출 1억2235만 위안(약 214억원·중국 엔터테인먼트 리서치 사이트 인베이스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한중 합작 최고 흥행 영화인 '이별계약'(2013년 4월 개봉)의 개봉 주 박스오피스 매출 7066만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 '수상한 그녀'의 중국판인 '20세여 다시 한번'의 중국어 포스터[사진=CJ E&M 제공]

'20세여 다시 한 번'은 CJ E&M이 '이별계약'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한중 합작영화로, 한국에서 86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히트한 심은경 주연의 '수상한 그녀'(2014)와 동시 기획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CJ E&M과 중국의 천진세기락성이 기획, 투자, 제작을 맡고 C2M, 화처, 미디어아시아가 공동 투자했다.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머니가 난생 처음 누리게 된 전성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인 원작을 중국 관객의 입맛에 맞춰 각색 및 연출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이기연 중국투자배급팀장은 "어머니의 희생이라는 주제가 같은 유교권 국가에서는 울림이 클 것으로 판단했고,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전통적인 가족체제가 무너지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중 합작 영화로서의 메리트가 충분했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가족상속괴담(宅變)'으로 2002년 이후 대만 박스오피스 최다 관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진정도 감독이 연출을, 조미 감독의 '우리가 잃어버릴 청춘'으로 2013년 중국 개봉 영화 3위의 흥행 신화를 이뤄낸 라이징 스타 양자산, 관록의 국민 여배우 귀아뢰가 주연을 맡았다.

 

과거 한중 합작 영화가 성공한 한국영화를 리메이크 하거나 특정 국가를 주요 시장으로 놓고 기획된 데 반해 '20세여 다시 한번'은 동일한 아이템으로 양국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공동 기획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 영화계가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사업 모델로 국가 간 문화 교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시금석과 같은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현지 유력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는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조합된 최고의 시나리오. 코미디 영화의 모범”이라고 극찬했으며, 인기 연예 사이트 도우반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음악과 춤, 비주얼까지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진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연예 전문 매체 중국오락망은 “2015년 최고의 코미디 영화”로 평가했다.

이처럼 '20세여 다시 한번'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이별계약'의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최고 매출인 2억 위안(약 350억원) 기록 경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화는 중국에 이어 홍콩, 대만, 호주, 뉴질랜드 및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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