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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카디프] 손흥민, '골 실종'에도 진화중? 이재성-석현준도 우루과이전 앞두고 '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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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카디프] 손흥민, '골 실종'에도 진화중? 이재성-석현준도 우루과이전 앞두고 '예열'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0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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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카디프 시티전에 선발 출전, 득점을 노렸지만 시즌 마수걸이 골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거듭되는 골 침묵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손흥민을 향한 애정은 여전하다. 10월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이후 그의 컨디션은 더 올라올 전망이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디프와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72분을 소화하며 활발한 공격으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 손흥민(오른쪽)은 6일 카디프전에서 골을 넣진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나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라고 손흥민을 보낸 이후 여전히 그로부터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골을 넣지 못하는 건) 다 업보”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본머스전 이후 18번의 공식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어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언제라도 골을 다시 몰아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팀의 플레이메이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에릭 라멜라마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카디프전에서 손흥민은 공격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동료들과 연계하고 기회를 창출하는데 좀 더 치중했다. 마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도와 2선에서 수비를 몰고 다니며 조력자 역할에 집중했던 것을 연상시킨다.

 

▲ 손흥민(왼쪽)은 10월 A매치 이후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는다. [사진=AFP/연합뉴스]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2선 미드필더로서 높은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했다. 전반 32분에는 상대 공을 탈취해 역습을 이끌어내며 해리 케인의 슛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42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루카스 모우라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준데 이어 44분 직접 결정적인 슛 기회를 맞기도 했다. 측면에서 풀백과 연계를 통해 끊임없이 크로스를 시도했다. 팀 상황에 맞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의 면모 역시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후 월드컵과 프리시즌,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며 지친 손흥민의 컨디션은 10월 A매치 이후에 더 올라올 전망이다. 손흥민은 8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2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하기 위해 토트넘과 벌인 협상에서 11월 A매치와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1~2차전에는 소집하지 않기로 합의해 그에게는 올해 마지막 A매치다.

11월 호주에서 열리는 A매치에 불참하는 만큼 해당 기간동안 모처럼 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1월부터 연말연시까지 박싱데이 포함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해야할 몫이 작지 않은 만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 이재성(왼쪽)이 6일 아우에전에서 시즌 5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은 역전패했다. [사진=홀슈타인 킬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과 함께 벤투호 2기에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이재성(26·홀슈타인 킬)도 독일 무대 입성 후 6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6일 독일 아우에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 1개를 올렸다. 컵 대회 포함 1골 5도움 째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들어가던 알렉산더 뮐링에게 헤더 패스를 연결했고 뮐링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킬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경기를 내줬지만 이재성은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6을 받았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오는 석현준(27·스타드 드 랭스)도 교체로 피치에 들어서며 벤투호 소집에 앞서 예열을 마쳤다. 7일 프랑스 님 스타드 드 코스티에레스에서 열린 2018~2019 리그앙(프랑스 1부리그) 9라운드 님 올랭피크와 방문경기에 후반 37분 파블로 차바리아를 대신해 최전방에 투입됐다.

짧은 시간 탓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맞지는 못했지만 리그 9경기 중 7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팀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석현준은 2016년 리우 하계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활약한 이후 부상과 이적으로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며 대표팀과 멀어졌다. 랭스 이적 후 대부분 교체지만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던 와중에 같은 포지션의 지동원(27·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며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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