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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6명 7골' 포르투갈 3연승, '성폭행 논란' 호날두 돌아오면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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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종합] '6명 7골' 포르투갈 3연승, '성폭행 논란' 호날두 돌아오면 화룡점정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0.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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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포르투갈이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 없이도 3연승을 달렸다. 스코틀랜드에 완승을 거두며 ‘원맨팀’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모양새다. 호날두가 돌아온다면 더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든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3-1로 승리, 호날두가 빠진 4경기에서 무패행진(3승 1무)을 이어 나갔다.

전반 43분 엘데르 코스타(울버햄튼)가 왼쪽에서 올라온 케빈 로드리게스(레알 소시에다드)의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데뷔전에서 골까지 터뜨렸다.

 

▲ 포르투갈 브루마(오른쪽)가 15일 스코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고 에데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반 29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우승을 안기는 골을 터뜨린 의 에데르(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헤나투 산체스(스완지 시티)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팀에 2번째 골을 선사했다. 이어 후반 39분 호날두 대신 등번호 7을 달고 나온 브루마(라이프치히RB)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화려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흔들고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네이스미스(미들로디언)에게 실점했지만 3-1 승리를 지켜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이후 재개된 9월 친선전에서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이탈리아와 폴란드를 차례로 격침시킨데 이어 스코틀랜드까지 제압했다. 

모두 호날두 없이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 호날두는 지난달에는 세리에A 적응에 대한 배려로, 이번에는 한 미국 여성이 그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논란이 돼 소집에서 제외됐다.

호날두는 러시아 월드컵 스페인전에서 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4골을 퍼부으며 활약했다. 하지만 이는 포르투갈이 호날두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줬고 포르투갈은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8강 문턱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포르투갈로서는 호날두 없을 때 다른 자원들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승리하는 법을 터득할 기회를 얻은 셈이다. 또 언젠가는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할 호날두의 공백에 대비하는 연습이 되기도 했다.

 

▲ 호날두는 성폭행 논란에 휘말리며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사진=AFP/연합뉴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빠졌음에도 유럽 챔피언으로서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새로운 얼굴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아일랜드 스포츠전문 매체 더42는 “포르투갈에 호날두는 없었지만 울버햄튼 스타 코스타가 있었다”며 포르투갈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치른 4경기에서 안드레 실바(세비야)가 2골을 넣고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페페(베식타시), 코스타, 브루마, 에데르가 1골씩 넣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고 있다.

호날두가 돌아온다면 포르투갈은 최근 기세에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가 호날두를 집중 견제하는 동안 포르투갈 다른 자원들이 제 몫을 해준다면 포르투갈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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