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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루키 하릴로비치, '메시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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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루키 하릴로비치, '메시의 재림'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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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번 유니폼-긴머리 '판박이', 첫 슛도 날려

[스포츠Q 유민근 기자] FC바르셀로나에 새로운 메시가 나타났다. ‘발칸 메시’로 불리는 알렌 하릴로비치(19·크로아티아)가 주인공이다.

바르셀로나는 16일(한국시간) 엘체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14~2015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 엘체와 경기에서 4-0 대승, 1·2차전 합계 9-0으로 8강에 올랐다.

이날 현지 언론의 뉴스를 장식한 것은 바르셀로나의 8강 진출 소식뿐만 아니라, 10대 청년 하릴로비치의 데뷔 소식이었다. 데뷔가 큰 이슈가 되는 것은 그가 리오넬 메시(28)의 데뷔 당시 모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

170cm의 하릴로비치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등장했다. 용모는 마치 메시의 10년 전과 같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날 3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의 데뷔 당시 등번호다. 메시가 데뷔한 2004~2005시즌 후 10년 만에 판박이 선수가 나타난 것.

▲ 알렌 하릴로비치가 16일 열린 2014~2015 코파 델레이 엘체전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스포르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포츠지 스포르트는 “하릴로비치는 메시의 길을 가는 행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하릴로비치는 후반 16분 투입돼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3분에는 강력한 슛을 날렸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번째 슛이었다. 10대 다운 당돌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바르셀로나 팬들이 구단의 미래인 그를 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1996년생인 하릴로비치는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팀 출신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는 열여섯 살 때 크로아티아 리그에 데뷔했다. 1군에 데뷔하자마자 주전으로 출장했고 두 시즌 뒤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17세 소년의 영입에 1000만 유로(125억원)를 투자했다. 하릴로비치는 지난 시즌부터 바르셀로나 B에서 뛰며 환상적인 드리블을 펼쳤다. '메시의 재림'이라는 말도 들었다.

데뷔까지 활약은 메시와 매우 비슷하다.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의 길을 가는 메시처럼 하릴로비치도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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