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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감동 투혼'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아쉽지 않아, 박병호 홈런 닭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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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감동 투혼' 넥센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아쉽지 않아, 박병호 홈런 닭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1.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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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아쉽지 않다. 박병호 홈런은 닭살”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패배에도 고개 숙이지 않았다.

넥센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11로 석패했다.

장정석 감독은 “아쉽지 않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선택이든 내가 한 일”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정말 상상 못할 만큼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고맙단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 장정석 넥센 감독. [사진=연합뉴스]

 

KIA(기아)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 SK와 플레이오프까지 10경기 동안 넥센은 끈기와 투혼으로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장정석 감독은 “여기까지 와준 것만 해도 엎드려 가서 절해야 할 판이다. 고맙다는 말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포스트시즌 10경기의 모든 순간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앞으로 선수들의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거다. 짧았지만 값진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7-9로 뒤진 가운데 박병호가 9회초 2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상황 뒤엔 에피소드가 있었다. 국가대표 4번 타자, 4년 연속 홈런왕 경력이 있는 박병호는 이번 시리즈 내내 극도의 부진으로 마음고생하던 터였다.

장정석 감독은 “항상 마음 속으로 (병호에게) 기대한다. 수석코치께 ‘병호까지만 가면 재밌을 거 같지 않아요?’ 농담하면서 보고 있었다”며 “닭살 돋을 만한 상황을 연출해줬다. 다들 너무 대단한 거 같다”고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보완할 점을 묻자 장 감독은 “당장 생각은 안 나지만 투수 쪽”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 어떻게 해야 겠다는 게 순간순간 마음 속에 들어왔다. 준비 잘 해서 채우겠다”고 2019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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