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여대생 사망 조명... 교통사고가 된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상태바
'그것이 알고싶다', 대구 여대생 사망 조명... 교통사고가 된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11.03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20년가 미제로 남은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을 조명한다.

3일 오후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을 둘러싼 초동수사의 부실함과 주범으로 지목된 스리랑카인 K 씨의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에서 여대생 정은희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대학교 1학년 새내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시 정은희 씨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덤프트럭 운전자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캡쳐]

 

운전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새벽 5시 반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 앞에 뭔가 갑작스레 튀어나왔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피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정은희씨는 뒤이어 달려온 차량에 2차 교통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주변인 온통 공장 뿐인 고속도로에서 정은희 씨가 발견된 것에 의아함을 느낀 친구들은 사건 현장을 직접 헤집다가 속옷을 찾아냈다. 당시 숨진 정은희씨는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단순 교통사고로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하지만 경찰은 유가족이 직접 건넨 정 양의 속옷에 대해 국과수 분석을 진행하지 않았다. 결국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단순 교통사고로 사건을 종결했다.

유가족은 경찰의 부실 수사에 재수사를 요구했다. 그렇게 1년 3개월 뒤 속옷에 대한 유전자(DNA) 분석이 시행됐다. 해당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속옷은 정은희씨의 것으로 최종 확인됐고 속옷에서는 한 남자의 DNA가 추가로 검출됐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 후 지난 2013년 속옷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스리랑카인 K씨는 공소시표 만료로 처벌을 받지 않고 본국으로 추방됐다. 사건 발생 15년 만이었다. 그러나 강간죄(5년)나 특수강간의 공소시효(10년)가 지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2018년 스리랑카 현지 검찰에 기소된 K씨를 집중 조명했다. 본국으로 강제추방된 K씨의 처벌 방안을 고민하던 검찰은 스리랑카 법상으로는 공소시효가 남은 사실을 확인한 뒤 스리랑카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년이 지난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과연, '법인필벌'이란 사법정의 구현 원칙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 발생 당시 상황과 주범 K 씨를 기소하기까지 과정을 분석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