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이번엔 여신 콘셉트다. 청순미를 무기로 많은 남성 팬덤을 확보한 걸그룹 러블리즈가 다섯 번째 미니앨범 '생츄어리(SANCTUARY)'로 7개월만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홀에서 진행된 러블리즈(베이비소울, 유지애, 서지수, 이미주, Kei, JIN, 류수정, 정예인)  다섯 번째 미니앨범 '생츄어리(SANCTUARY)'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에서 정예인은 "저희 콘셉트가 여신이다. 여신처럼 봐 주시면 좋겠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단 게 행복하다. 매 앨범 준비할 때마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 4주년 맞이한 러블리즈...소녀 벗고 여신 콘셉트로 돌아오다

"제가 앨범마다 인트로를 좋아해요. 이번에도 1번에 실린 인트로 곡 '네버 엔딩(NEVER ENDING)'이 마음에 들어요. 데뷔곡인 '캔디 젤리 러브'의 사운드와 동일한데, 그러다가 반전이 되죠. 이게 러블리즈의 성장기를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지수)

2014년 11월 윤상이 꾸린 프로듀싱 팀 원피스(ONE PIECE)와 함께 탄생한 걸그룹 러블리즈는 4년 넘게 여성미를 강조하는 콘셉트를 추구하면서도 꾸준히 변화를 꾀했다. 그간 러블리즈는 두 장의 정규 앨범과 8장의 싱글, 미니 앨범을 내면서 러블리즈만의 색깔을 확고히 드러냈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팬들과 대중을 위한 종합 선물 세트다. 앨범을 미리 받아 일주일 동안 들어봤다고 밝힌 현장 MC 하루는 "타이틀곡이 하나란 게 아쉽다"며 "'찾아가세요', '리와인드(REWIND)', '라이크 유(LIKE U)'가 좋다. 트리플 타이틀곡이면 어떨까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더 베이비소울은 "이번 활동은 정말 앨범명답게 러블리너스뿐 아니라 대중들도 앨범을 듣고 보면서 마음에 위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면서 타이틀을 '생츄어리(SANCTUARY)'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 곡 ‘찾아가세요’는 러블리즈의 전작 앨범들에서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스윗튠(SWEETUNE)과 스페이스카우보이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감각적인 스트링 사운드와 신디사이저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으로,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존 러블리즈의 아련함에 조금 더 강한 외침을 더했다.

타이틀곡을 처음 접했던 순간에 대해 정예인은 "'찾아가세요'란 노래를 가이드로 받았을 때, 이런 우리가 불러야 곡이 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처음 벌스 부분이 밝고 뒤로 갈수록 아련한 느낌이 있다. 우리 부르면 '찰떡'이란 생각을 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여신 콘셉트를 선보인 러블리즈다. 해당 콘셉트에 대해 서지수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지상에 내려와서 인간이 된 여신이 사랑에 지쳐 시간이 멈췄다는 내용이 담겼다"면서 "천상에서 빛이 내려와 공중정원에서 다시 에너지를 찾게 되고 다시 비상한다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 '찾아가세요'에서 '꽃점'까지 7트랙에 담긴 종합선물 세트

약 7개월만에 발표하는 미니 5집 '생츄어리(SANCTUARY)'의 트랙 리스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꾸준함과 변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원피스(ONE PIECE) 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스페이스카우보이는 인트로 곡 '네버 엔딩(NEVER ENDING)과 타이틀곡 '찾아가세요'에 참여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3번 트랙  ‘라이크 유(LIKE U)’는 미니 3집 '폴 인 러블리즈(Fall in Lovelyz)'의 타이틀곡 '종소리'와 미니 4집 수록곡 '샤이닝 스타(SHINING★STAR)'에 참여하며 또 다른 색을 입혀준 원택(1 Take)&탁(TAK)이 참여했다. '모든 게 너니까' 라는 훅 이후 변화하는 강렬한 드롭(DROP)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나의 모든 게 너를 닮아간다는 짝사랑의 중독성을 러블리즈만의 아련한 보이스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4번 트랙  ‘리와인드(REWIND)’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이들처럼 새로운 세상을 향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그 순간을 공감하고 응원하는 노래로 '그대에게'에서 작사 작곡을 맡은 흑태가 또 다시 곡을 완성해냈다.

다음 트랙 ‘레인(RAIN)’에는 황성제, 서미래, 백경진의 작사진과 정수민, 김미영의 작곡진이 만나 잔잔한 피아노와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이 어우러진 짜임새 있는 팝 발라드 곡을 만들어 냈다.

유독 발라드를 좋아한다고 밝힌 메인 보컬 진은 해당 곡을 가장 아끼는 노래로 꼽으며 "멤버들이 녹음도 잘해줬다. 발라드가 잔잔해서 밤에 듣기 좋다. 드라이브하면서 들으면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여섯 번째 트랙인 백일몽은 막내 정예인이 꼽은 '최애' 트랙이다. 정예인은 이날 "소녀스러운 노래를 많이 부르다가 비트가 있고 걸크러시 느낌이 나는 곡이 우리랑 잘 어울리더라. 무슨 일 생길 거 같고 꿈에서 깨면 무슨 일이 생길 거 같더라"고 전하며 미소를 보였다.

워너원의 정규 1집 '1¹¹=1 (POWER OF DESTINY)' 4번 트랙이자 하성운이 참여한 '불꽃놀이 (Flowerbomb)'에서 편곡을 맡은 유명 작곡가 정호현(e.one)이 투스텝(2Step) 리듬을 기반으로 신스(Synth)와 스트링(String)의 조화를 이색적으로 더한 노래를 완성해 냈다.

마지막 트랙 '꽃점'은 유려한 스트링 선율과 러블리즈의 감성적인 보컬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다. 꽃점이라는 주제로 짝사랑의 수줍음을 사랑스럽고, 담백하게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날 멤버들은 지금까지 꼭 1위를 목표로 활동하지 않았다면서 "열심히 준비해서 성장한 러블리즈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욱 큰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팬들과 관계자들은 인지도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러블리즈의 행보에 안타까움을 내비쳤던 게 사실이다. 6년차를 향해 가고 있는 걸그룹 러블리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미니 5집 타이틀곡 '찾아가세요'로 음원 차트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케이팝 팬들과 러블리너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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