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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재 상무 감독, D리그 초대 우승에도 냉정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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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재 상무 감독, D리그 초대 우승에도 냉정했던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1.21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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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할 능력 있는 선수들, 소속팀 복귀해서 잘해줘야" 당부

[고양=스포츠Q 이세영 기자] “크게 잘한 선수는 없다. 소속팀에서 더 잘해줘야 한다.”

이훈재(48) 상무 감독의 평가는 의외로 냉정했다.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활약하며 우승컵을 들었지만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소속팀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상무는 21일 고양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D리그 1차대회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주전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82-57로 이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D리그를 제패한 상무다.

▲ [고양=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훈재 상무 감독이 21일 프로농구 D리그 1차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오리온스와 경기에서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2004년 상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훈재 감독은 부임 후 KBL 주관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함께 121연승을 달렸다.

핵심 전력인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이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한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에 만족스러울 법도 했지만 이훈재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우승을 거둔 뒤 인터뷰에서 이훈재 감독은 “특별히 잘한 선수는 없다. 더 잘 해야 하는 선수들이고 그럴 능력이 있는데, 점수차가 벌어지다보니 안일한 플레이도 나왔다”며 “단지 다른 팀보다 우리가 좋은 조건이기 때문에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욱 갖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이번에 군 생활을 마칠 이정현과 정창영, 김현민 등이 소속팀에 가서 잘해줘야 한다”며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상무는 다음주 이정현 등 9명이 전역한다. 선수단에 대거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D리그 2차대회는 불참하고 올 봄 다시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이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선수 선발에 신중을 기할 참이다.

이훈재 감독은 “일단 9명을 뽑을 예정이지만, 좋은 선수가 나오면 그 이상 선발할 수도 있다”며 “올 가을 문경에서 군인 올림픽이 열리는데, 그 대회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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