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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이청아 "간병노트 속 아빠 흔적에 하염없이 눈물...이게 예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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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이청아 "간병노트 속 아빠 흔적에 하염없이 눈물...이게 예능이냐"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2.0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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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아모르파티' 싱글 황혼들이 여행과 함께 그동안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부모님들의 힘들었던 사연에 출연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9일 밤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5박 6일 크루즈 여행을 떠난 싱글 황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청아 부친은 방을 정리하며 "혼자가 어떨 때는 편할 때도 있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함께 방을 사용하는 하휘동 부친 역시 "편하다. 간섭하는 사람 없으니까"라며 "혼자 되신지 오래 되셨냐"고 물었다. 이청아 부친은 "나는 4년 좀 넘었다. 그건 오래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tvN '아모르파티' 방송화면 캡쳐]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집 사람은 연극 연출했었다. 작품하다 만났다"면서 "아내가 파킨슨 병이 있었다. 4-5년간 내가 돌봤다. 그러다 나중에는 내가 집에서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병원에 있다가 병원에서 한 2년 있다가 세상을 떴다"고 전했다.

담담한 아버지들의 이야기에 출연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가라앉은 분위기에 강호동은 "장르가 뭐냐, 장르가"라고 말하며 울상지었다. 아버지의 인터뷰를 본 이청아는 "아빠가 '혼자가 편해'라고 한 말씀이 다행스러운 게, 아직도 집에는 엄마 사진이 있다. 1년만 뒀다가 치우신다 하셨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청아는 "간병노트 같은 게 있다. 저는 일 때문에 3일에 한 번, 5일에 한 번 간병노트를 보면 매일 출·퇴근 전에 들렀다 가신 아빠의 흔적이 있다. 그걸 보면서 하염없이 울었던 모습이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가 '나 없으면 아빠 꼭 좋은 사람 찾아달라'고 하셨는데 이 프로그램도 엄마가 아빠랑 제가 재미있으라고 주신 선물이 아닌가, 그런 생각으로 하게 됐다. 여기서는 혼자이시니까 좀 더 편하게 많이 하시고, 가서 만나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을 잇다 울컥한 이청아는 "이게 예능이냐"고 되물었고, 강호동 역시 "저도 장르를 모르겠다"고 맞장구 쳐 소소한 웃음을 유발했다. 사연이 담긴 크루즈 여행에서 싱글 황혼을 맞이한 부모님들은 어떤 이야기를 전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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