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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포기는 없다', 부상도 이겨내는 강병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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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포기는 없다', 부상도 이겨내는 강병현 있기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1.2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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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허리 부상 딛고 최근 3G 평균 13점 완연한 회복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오세근(28)과 양희종(31)이 합류했다. 강병현(30)마저 위력을 회복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8위 KGC인삼공사가 주초 열린 경기에서 서울팀(SK, 삼성)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6위 그룹(부산 KT, 인천 전자랜드)과 격차를 4경기차로 좁혔다. 뒤집기가 쉽지는 않지만 팀별로 16~17경기를 남기고 있어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접기에는 이르다.

강병현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3점, 3.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 삼성전에서는 11점 외에도 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 강병현은 시즌 내내 허리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6강 진입을 위해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고질적인 허리 부상, 5년만에 한자릿수 득점 

강병현의 농구 인생은 순탄했다. 대학 재학 시절 함지훈(모비스), 윤호영(동부) 등과 함께 중앙대 전성시대를 열어젖혔고 서장훈의 트레이드 상대로 전자랜드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자마자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2010~2011 시즌에도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전태풍의 이적, 하승진의 군입대, 추승균의 은퇴로 전력이 약해진 KCC를 외롭게 이끌던 그는 시즌 전 김태술의 반대 급부로 KGC인삼공사에 둥지를 틀었다. 외곽슛은 기본이요 재빠른 돌파와 준수한 디펜스까지 갖춘 그는 안양에서도 제몫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허리가 문제였다. 2013년 KCC에서 다쳤던 허리는 이번 시즌에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4경기를 결장하며 리듬을 잃었다.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듯 했지만 새해 첫날 원주 원정경기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다 쓰러지며 또 분루를 삼켰다.

그 때문일까.

데뷔 첫 해던 2008~2009 시즌 평균 9.16득점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시즌 5년 만에 한 자릿수 득점(9.78점)에 그치고 있다. 리바운드 개수(2.7개)도 데뷔 이래 최저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KGC인삼공사가 하위권에 처져있는 이유 중 하나다.

◆ “포기란 없다, 중위권 싸움 뛰어들겠다” 

올스타 브레이크는 KGC인삼공사로서는 꿀맛같은 휴식이었다. 오세근, 양희종이 돌아와 조금씩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리온 윌리엄스-오세근-양희종-강병현-박찬희라는 베스트 5 정예 라인업을 갖췄다.

▲ 강병현은 "포기란 없다.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KBL 제공]

어느덧 프로 7년차인 강병현은 다른 팀에서는 중간급 연령대지만 KGC인삼공사에서는 양희종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고참인 그가 한 시즌 농사서 가장 중요한 이 시점에서 누워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그는 한 경기만 결장한 후 지난 7일 LG전을 통해 복귀했다.

2경기에서 숨고르기를 한 강병현은 A급 동료들의 컴백에 신이 난 듯 점차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2연승 기간 동안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과감한 드라이브인은 물론이고 수비가 떨어지면 어김없이 외곽포를 터뜨렸다.

강병현은 SK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경기 내용이 좋다가도 막판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3,4쿼터 승부처에서 미스가 많았다”며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KGC인삼공사가 농구계에 리그 막판까지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들은 오는 5일 7위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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