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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문경은 3점슛 완승, 승부는 삼성 이상민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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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문경은 3점슛 완승, 승부는 삼성 이상민 몫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8.12.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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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문경은 SK 감독은 이상민 삼성 감독을 제압했으나 승부에선 삼성이 SK를 눌렀다.

서울 연고 프로농구단 SK와 삼성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3라운드 일정을 소화했다. 두 구단 맞대결은 서울의 영어 첫 글자, 두 그룹의 영문명 첫 글자, 나눈다는 의미의 'Share'의 첫 글자를 따 지난 시즌부터 ‘S더비’라 칭한다.

이날 경기는 1990년대 농구 중흥기를 이끈 연세대 1년 선후배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의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로 시선을 끌었다. 두 사령탑은 전반 종료 후 3점슛 대결을 펼쳐 올드팬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로 3점슛 대결을 벌인 문경은 SK 감독(왼쪽)과 이상민 삼성 감독. [사진=KBL 제공]

 

승부는 싱거웠다. 현역 시절 별명이 ‘람보 슈터’였던 3점슛 도사 문경은 감독이 볼 배급이 주 역할이었던 ‘컴퓨터 가드’ 이상민 감독을 가볍게 제압했다. 문 감독은 세 곳에서 각각 5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대결에서 첫 5개를 전부 성공시키는 놀라운 감각을 뽐냈다. 11점.

이상민 감독은 첫 7개 슛을 전부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용인의 장애인 거주시설에 쌀을 함께 전달하면서 진행한 즉석 슛 내기에선 문 감독을 눌렀으나 정식 코트에선 4점밖에 넣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이상민 감독은 삼성이 SK를 106-93으로 눌러 미소 지었다. 삼성은 이관희(24점, 3점슛 6개), 유진 펠프스(33점 15리바운드), 문태영(19점 5스틸), 천기범(17점 8어시스트)의 고른 활약 속에 9위 SK와 승차를 2.5경기로 줄였다. 7승 20패.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신음하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고질적 아킬레스건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흘렸다. 6연패 수렁에 빠진 채 이제 꼴찌 삼성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9승 17패.

 

▲ 김주성이 가족과 은퇴식 영구결번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원주에선 홈팀 DB가 떠나는 레전드 김주성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전주 KCC와 연장 접전을 84-81로 잡고 순위를 맞바꿨다. DB가 13승 14패로 6위, KCC가 12승 14패로 7위다.

DB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 지도자 연수 중인 김주성의 은퇴식이 거행된 날 치열한 승부를 잡아 갑절의 기쁨을 맛봤다. 마커스 포스터가 26점, 리온 윌리엄스가 20점을 각각 책임졌다.

김주성은 은퇴식에서 3점슛 요청을 받고 에어볼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와이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던 그는 4번째 시도를 성공하고 환호에 응답했다. 16년간 원주를 안방으로 쓰며 달았던 등번호(백넘버) 32번은 원주종합체육관 한쪽에 영구결번으로 남는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부산 KT를 110-83으로 대파했다. 이날 일정이 없었던 창원 LG와 공동 4위(14승 12패). 레이션 테리가 3점슛 5개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45점)을 올리는 쇼타임을 펼쳤다.

한희원, 김윤태의 반대 급부로 KGC에 둥지를 튼 가드 박지훈은 친정 KT를 맞아 14점을 올렸다. 한희원, 김윤태는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허훈, 김윤태, 데이빗 로건, 스테판 무디 등 가드진의 연쇄 부상으로 신음하는 KT는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모양새다. 2연패로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2위로 반 계단 내려 앉았다. 15승 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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