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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친한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 오언조의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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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친한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 오언조의 '한국 사랑'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1.29 2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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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잘 생긴 외모와 훈훈한 '엄친아' 분위기로 여성팬들의 인기가 높은 동서양 두 배우의 특별한 한국 사랑이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종 추적 스릴러 '나이트 크롤러' 주연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촬영 장소로 LA 한인타운을 적극 추천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종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나이트 크롤러의 세계를 그린 영화에서 그는 특종이 될만한 사건 현장을 일말의 망설임 없이 카메라에 담아 TV 매체에 고가로 팔아 넘기는 냉혈한 루이스 블룸 역을 일생일대의 명연기로 소화했다.

▲ '나이트 크롤러'의 제이크 질렌할

또한 제작까지 맡아 영화 촬영의 전반적인 과정에 모두 참여했다. 극중 루이스 블룸이 끔찍한 유혈 건을 카메라에 담는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연출하기를 원했던 제이크 질렌할은 직접 촬영할 장소를 물색하던 중 낮과 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른 LA의 매력에 끌려 한인타운을 촬영 장소로 결정했다.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LA 한인타운에서의 촬영을 반갑게 여겼던 제이크 질렌할은 절친한 한국인 친구의 조언을 받아 장소 헌팅부터 촬영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영화 곳곳에서는 한국어 간판과 LA 한인타운의 생생한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부패한 언론과 선정적인 뉴스 소비를 원하는 현대인의 추악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나이트 크롤러'는 지난해 샌디에고 비평가협회 7개 부문 수상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다. '본 레거시' '리얼 스틸'의 댄 길로이가 메가폰을 잡았다. 2월26일 개봉.

웰메이드 범죄 액션 스릴러 '마경'의 주연배우 오언조는 186cm의 훤칠한 키에 조각 같은 얼굴로 데뷔와 동시에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오리건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엄친아다. 우연히 방문한 모국 홍콩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뒤 '네이키드 웨폰' '뉴 폴리스 스토리' 등의 영화로 배우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 '마경'의 오언조

지난 2006년 '야연' 홍보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으며 같은 해 자신이 연출한 '사대천왕'으로 다시 내한해 톡톡 튀는 감각의 연출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내 관객을 놀래켰다. 또 코미디영화 '영웅이 되고 싶은 남자'에선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깜짝 GV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한 당시 산낙지를 먹으면서 영화 '올드보이'를 떠올렸다는 그는 '추격자'를 재미있게 봤으며, 언젠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지난해 박 감독과 단편영화 'A Rose Reborn'을 함께하며 다시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호평받은 임초현 감독의 신작 '마경'으로 제18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참가하면서 또 한 번 한국과 인연을 맺은 오언조는 극중 트라우마를 가진 경찰 웡으로 분해 복잡한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는 선의를 베풀어 수혈한 환자가 희대의 무장강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경찰 웡의 죄책감과 그를 잡기 위한 사투를 다룬다. 1월29일 IPTV/디지털 케이블 최초 개봉관을 통해 선보인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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